“펫산업 성장, 생명존중 문화가 전제돼야”

입력 2017-01-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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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반려동물참문화협회는 펫케어페스티벌과 그랜파피 캠페인을 통해 동물 생명존중 문화를 이끌고 있다. 1 인터뷰에서 ‘올바른 동물 생명존중 문화’를 강조한 정판수 협회장. 2 최근 홍대에서 열린 ‘유기동물 사랑 나눔 프로젝트’에 함께한 정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3 지난해 펫케어페스티벌에서의 모습(맨위부터 시계반대방향).김현진 객원기자·펫이슈

■ 정판수 반려동물참문화협회장의 새해 소망

“반려동물 유기하지 않는 문화 자리 잡아야
입양하기 전부터 생명의 존엄성 교육 필요
펫케어페스티벌 등 올바른 문화 확산 앞장”

“펫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에도 동물 생명존중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펫케어페스티벌과 그랜파피 캠페인을 통해 동물 생명존중 문화를 이끌고 있는 정판수 한국반려동물참문화협회장의 인터뷰 첫 멘트다.

최근 농협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조8000억원 규모였던 펫시장은 2020년 6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펫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반려동물의 수 증가를 의미한다. 1인가구와 노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인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

하지만 반려동물 개체 수 증가에도 동물 생명존중 문화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동물학대 범죄 접수가 2012년 156건에서 2013년 165건, 2014년 265건, 2015년 291건으로 매년 상승폭을 보이고 있을 뿐더러 유기동물 발생은 2015년 82만1000마리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정 협회장은 “반려인구와 펫시장이 커지면서도 동물학대와 유기동물이 증가하는 것은 반려동물 산업성장이 문화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정 협회장은 반려동물 산업이 나날이 발전하는데 비해 반려동물 문화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펫산업 성장을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며 “반려동물 기업에서 유기동물 후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지만 동물을 유기하지 않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려동물도 생명이기에 매일 산책을 시켜야 하고 애정을 쏟아야 한다. 또 사료나 병원비 등 비용도 만만치 않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1마리당 한달 평균 지출비용은 13만원에 달한다. 단순히 예쁘고 귀여운 모습만 보고 쉽게 입양을 결정하기에는 생명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정 협회장은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동물들의 생명존엄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 유기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시민단체에서 앞장서야 한다”며 “펫시장 성장이 반려동물 문화와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독일의 경우,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시민들도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연스레 가질 수 있도록 일정 시간동안 유기동물을 돌보며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 협회장은 “국내에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 동물 생명존중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많지 않다”며 “올해 진행될 펫케어페스티벌은 모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 동물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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