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 황택의, 올스타 발판으로 신인왕까지

입력 2017-01-05 05:30:00

올 시즌 배구코트에서 가장 빛나는 샛별은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다. 신인답지 않은 실력과 적응력을 겸비한 그는 신인왕 구도에서 강력한 1순위로 꼽힌다.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은 단연 황택의(21·KB손해보험)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진출한 그는 어느새 팀의 주전으로 거듭났다. 데뷔 두달여 만에 신인 티를 벗어던지고, 세터로서 적재적소에 공을 배달하며 팀플레이에도 완벽하게 녹아들고 있다.

이달 말엔 잊지 못할 추억도 안게 됐다. 데뷔 첫 시즌부터 올스타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황택의는 비록 팬들이 직접 뽑은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KOVO 전문위원회가 선정한 추천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신인 가운데 가장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이로써 황택의는 22일 열리는 ‘별들의 잔치’에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러나 당사자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정작 걱정이 앞선 모습이다. 황택의는 “TV로만 보던 올스타전에 나간다고 하니 꿈만 같다”고 기뻐하면서도 “사실 걱정도 앞선다. 큰 무대에서 실수할까봐 걱정도 되고, 신인으로서 퍼포먼스도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노래나 춤 같은 장기자랑만 없다면 마음껏 즐기고 오겠다는 것이 그의 작은 바람이다.

물론 신인 황택의가 시즌 초반부터 활약을 펼쳤던 것은 아니었다. 시즌 개막 이후 팀에 들어온 만큼 호흡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황택의는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경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에 집중하는 편이다. 상대를 미리 분석해 코트 위에서 어떻게 플레이할지 그려본다”며 주전 도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공격수들과 호흡도 맞아 들어가며 자신감도 붙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황택의는 “요새 다른 팀 경기를 보니까 현대캐피탈 (허)수봉이가 잘하더라. 그래도 내가 경기에는 더 많이 나가니 신인왕 경쟁에서도 자신 있다”며 당차게 말했다. 배구코트를 달구는 신예의 발걸음은 이제 시작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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