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보이스’ 장혁X이하나, OCN 장르물 계보 이을까

입력 2017-01-11 14: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종합] ‘보이스’ 장혁X이하나, OCN 장르물 계보 이을까

‘장르물의 명가’ OCN이 올해 첫 오리지널 드라마를 선보인다. ‘놓치지 말아야 할 소리-보이스’다. ‘신의 퀴즈’, ‘TEN’,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에 이어 다시 한번 ‘OCN표 웰메이드 장르물’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OCN 오리지널 드라마 ‘놓치지 말아야 할 소리-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이하 보이스) 제작발표회에는 장혁, 이하나, 백성현, 예정(슈퍼주니어), 손은서, 김홍선 PD 등이 참석했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 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 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가 범죄율 1위에 콜백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신고센터 골든 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OCN에서 2017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PD는 “‘보이스’는 피해자들의 목숨이 걸린 시간인 골든 타임을 다루는 이야기다. 골든 타임의 중요성이 부재 된 이런 시점에 골든 타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돼 뜻 깊다”라며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전포인트는 소리다. 희생자와 112센터 대원들이 대면하지 않고 소리로 서로를 느끼며 공감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타이틀처럼 ‘소리’에 중점을 둔 ‘보이스’이다. 이 작품을 통해 처음 형사 역을 맡게 된 장혁에게도 의미가 크다. 장혁은 “형사 역할을 했을 법한데, 형사 역은 처음이다. 119 구조대 역도 했는데 친구가 공무원을 다 연기한다고 하더라”며 “사실 형사는 사건이 벌어진 후 범인을 잡는 직업인데 우리 드라마에서 이 인물은 112센터 직원들과 함께 사전에 범죄를 막는 일을 한다. 그래서 기존 형사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로코 연기’에 집중하던 이하나도 ‘보이스’를 통해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하나는 “이 작품을 통해 새로 해보는 연기를 원없이 하고 있다. 스릴러라는 장르의 매력을 느끼고 있고, 내 일상 패턴도 바꾸고 있다”라며 “이전에는 재미있는 작품(로맨틱 코미디)을 주로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웃음을 드릴까 고민했는데, 요즘은 휴대폰 배경화면도 ‘상처와 고통을 사랑하라’는 문구를 넣었을 정도로 드라마에 몰입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들의 기대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높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그동안 OCN이 선보인 작품에는 여배우 비중이 약하다. 이에 대해 김홍선 PD는 “여배우들의 민폐 캐릭터 전락은 우리에게도 숙제다. 장르물이라는 장르를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여배우가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 작품에서는 다르다. 이하나, 손은서 등이 민폐로 전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폭력 미화 등에 대해서는 “폭력이 미화되는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며 “희생자의 감정을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그 점을 사실적으로 그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판타지 로맨스가 강세인 안방극장에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이 돌아왔다. 그 시작인 ‘보이스’는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장르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오는 1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