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기자회견 언론 공격 “CNN과 버즈피드는 쓰레기”

입력 2017-01-12 17: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사진제공=ⓒGetty Image/이매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한 언론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11일(현지시각) 대선 이후 첫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당선자는 CNN과 버즈피드를 각각 언급하여 ‘가짜 뉴스(Fake News)’와 ‘조작된 물건(Phony Stuff)’을 보도하는 매체라고 비난했다.

그가 이토록 CNN과 버즈피드를 공격하는 이유는 전날 CNN의 보도 때문. CNN은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자의 사생활과 관련된 외설적 정보를 러시아가 갖고 있다고 했고 이후 온라인매체 버즈피드는 이와 관련된 미확인 메모를 공개했다.

버즈피드가 내놓은 35쪽 가량의 메모는 트럼프가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호텔에서 매춘부를 불러 성적 파티를 즐긴 영상을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는 버즈피드를 향해 “실패한 쓰레기더미”라고 비난했고 자신에게 질문하려던 짐 아코스타 CNN기자에게는 “당신들 매체는 끔찍하다”라며 질문을 거부했다.

기자회견 이후 CNN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우리 보도에 대해 완전한 자신감을 갖고있다”라며 “트럼프 팀이 CNN 보도로부터 피하기 위해 버즈피드의 (메모 공개) 결정을 이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혐의 보도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린 문건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명백히 했었다”며 “입증되지 않은 메모를 공개한 버즈피드의 결정과 정부 운영에 대한 보도를 신중히 결정한 CNN의 결정은 완전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제이크 테퍼 CNN앵커는 방송을 통해 “버즈피드의 보도가 책임있는 저널리즘을 위한 CNN의 노력을 망쳤다”라고 말했다.

문건 보도 당시 버즈피드는 “정부 고위층에 유포돼있는 당선자의 부정한 협의와 관련, 미국인들이 문건 전문 공개를 통해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오늘 트럼프 타워에서 훌륭한 기자회견을 가졌다”라며 “ 개의 가짜 뉴스 조직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낸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