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고구마는 잊어라”…권혁수, ‘미씽나인’서 검사 役

입력 2017-01-15 10: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호박 고구마는 잊어라”…권혁수, ‘미씽나인’서 검사 役

권혁수가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에서 웃음기를 쫙 빼고 검사로 변신, 씬스틸러에 도전한다.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한 아홉 명의 극한 생존기를 소재로 죽음을 맞닥뜨린 인간의 군상은 물론, 국민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하는 유명무실한 컨트롤타워, 진실을 덮기에 급급한 정부 등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짚어낸다.

‘SNL 코리아’ 코너 ‘더빙극장’으로 시청자에게 각인된 권혁수는 ‘미씽나인’에서 검사로 변신, 양동근(윤태영 역)과 함께 정부조차 외면한 진실을 좇는다. “호박고구마!”를 외치며 나문희로 변신하고,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라며 ‘올림포스 가디언’ 속 디오니소스를 패러디했던 권혁수는 이제 얼굴에 웃음기를 지우고 각진 안경을 낀 채로 모두가 덮고자 하는 진실을 홀로 캐낸다.

서울예술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권혁수의 연기 변신에 ‘미씽나인’의 배우들도 기대를 표했다. 특히 라봉희 역을 맡은 백진희는 지난 12일 방송된 ‘미씽나인 더 비기닝’에서 이 드라마에서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권혁수를 꼽았다.

권혁수의 활약은 ‘미씽나인 더 비기닝’에서부터 도드라졌다. 권혁수는 내레이션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드라마의 구성과 캐릭터를 설명하며 시청자에게 검사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미씽나인’ 관계자는 “권혁수가 끼와 재능이 특출난 데다 오랫동안 정극 연기를 꿈꿨던 만큼 제대로 해내겠다는 포부가 크다. 또 다른 방식으로 화면을 장악할 그의 변신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초 비행기 추락사고를 소재로 한 ‘미씽나인’은 막강한 스케일로 무장했다. 4개월 만에 살아 돌아온 유일한 생존자 라봉희(백진희 분)가 잃어버린 사고 당시의 기억을 하나씩 떠올리면서 진실에 다가가는 형식을 차용, 추리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정경호(서준호 역), 백진희(라봉희 역), 오정세(정기준 역), 최태준(최태호 역), 이선빈(하지아 역), 박찬열(이열 역) 등이 출연한다. 오늘(15일) 오후 1시 15분 ‘미씽나인 더 비기닝’이 재방송되고, 첫 방송은 18일 수요일이다.

사진 | SM C&C 제공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