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래드클리프 대변신 ‘임페리엄’ 2월 23일 개봉확정

입력 2017-01-24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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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복을 노리는 테러 조직에 잠입하여 그들의 계획을 직접 확인하고 정보 수집을 위해 투입된 FBI 요원의 스릴 넘치는 위장수사 현장을 실감나게 그려낸 영화 ‘임페리엄’이 2월 23일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백인지상주의에 기반한 인종차별문제와 증오범죄의 확산 등은 트럼프가 임기 내내 안고 가야 할 산적한 과제 중 주요 현안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 예측 가능한 현실을 예언처럼 그려낸 영화 ‘임페리엄’이 2월 23일 국내개봉을 앞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임페리엄’은 신참 FBI 요원 ‘네이트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국가 전복을 모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백인지상주의 조직에 조직원으로 잠입하여 이들의 테러 계획과 정보를 빼돌리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린 범죄 스릴러다. 특히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전직 FBI 요원으로 실제 백인지상주의 조직에 잠입해 직접 위장수사에 참여한 바 있는 마이클 저먼의 경험담과 그의 증언을 토대로 하고 있어 실화가 전하는 긴장감이 관객들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다니엘 래거시스 감독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우연히 마이클 저먼의 이야기를 알게 된 후 현직에서 은퇴한 그를 만나 오랜 시간 설득한 끝에 영화화에 합의하게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마이클 저먼이 영화화에 주저한 이유는 극비사항인 FBI의 비밀수사 방침과 수사기법 등을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자신이 경험했던 일들을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절충된 형태이긴 하지만 영화 ‘임페리엄’을 통해 그 동안 우리가 접할 수 없었던 FBI의 잡입수사 기법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여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하게 한다.

이러한 실화에 근거한 팩트와 더불어 ‘임페리엄’이 기대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대변신이다.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졸업한 그가 영화 ‘임페리엄’을 선택한 이유 역시 이미지 변신이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굳어진 아역배우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기 위해 애쓰던 그는 영화 ‘임페리엄’을 통해 터프한 이미지의 쎈남자로 대변신을 시도한다. 한국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거울 앞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던 유명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도 등장하는데,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아역 이미지를 훌훌 털어버리기라도 하듯 거울 앞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은 영화의 터닝포인트이자 절대 놓칠 수 없는 장면이기도 하다.

국가 전복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조직에 잠입하여 위장수사를 펼치게 되는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놀라운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임페리엄’은 2월 23일 개봉되어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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