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이영애 “사임당의 사랑에 끌렸어요”

입력 2017-01-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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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이영애, 오윤아, 양세종(왼쪽부터)이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발표회에서 손으로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SBS ‘사임당…’ 제작발표회

“송승헌과의 사랑 아들이 질투
사임당의 재발견 흥미로울 것”

‘워킹맘’의 강인함, 예술가의 뜨거운 열정, 그리고 지고지순한 사랑….

1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영애가 주연작의 성공을 확신했다. 오랜 기간 공백을 끝내고 연기 활동을 재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남다른 재미”라고 말했다.

26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의 제작발표회가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주연 이영애는 2004년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배경과 촬영 에피소드 등을 공개했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가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사임당의 일기를 발견한 뒤 그에 얽힌 비밀을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며 풀어가는 퓨전사극. 극중 이영애는 조선시대의 사임당과 강사 서지윤이라는, 1인2역을 맡았다.

그는 “(드라마를 통해)어떤 메시지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미가 우선이다”며 “고루함보다는 사임당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으로 새롭게 생명력을 불어 넣은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사실 많은 이들에게 각인된 사임당의 이미지는 ‘율곡의 어머니’, ‘현모양처’, ‘화가’ 정도다. 이영애도 출연 제의를 받기 전까지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500년 전 사임당이 과연 ‘이런 모습을 원했을까’ 궁금했다”며 “한 여자로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영애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사랑 이야기다. 그는 “굉장히 설렌다”고 표현했다. 이영애는 “사임당의 사랑을 선보인다는 점이 신선했다. 연기하는 사람이나 시청자 입장에서 모두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극중 그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상대는 송승헌. 그 모습이 얼마나 애절한지, 실제 아들이 송승헌을 질투했을 정도라고 말하며 이영애는 웃었다. 그는 “아빠와 함께 촬영장에 가끔 놀러온 아들이 ‘머리에서 불이 난다’는 표현을 써가며 질투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영애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송승헌은 “첫 촬영장면이 떠오른다”면서 “당시 얼마나 떨었는지, NG가 굉장히 많이 났다. 마치 신인이 된 것처럼 떨어 부끄러웠다”고 돌이켰다. 실제로는 중국의 인기스타 류이페이와 사랑을 쌓아가고 있는 그는 “여자친구와 이영애의 팬”이라면서 “자주는 못 만나지만 여자친구가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자랑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그리고 대중의 관심은 오직 한 지점으로 향한다. 이영애가 ‘대장금’의 대성공 이후 ‘사임당’을 통해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여부다.

이영애는 “아이들에게는 아버지의 역할까지 다 했던 사임당을 통해 대범함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대장금’과 겹치는 모습이 있다. 사임당을 통해 이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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