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TV’ 2017 블랙리스트 파문?! 40년 전에도 있었다

입력 2017-01-26 09: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 Drama ‘타임슬립 연예사(史) 주간TV’에서는 최근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외압설이 불거진 영화와 연예계 이야기는 물론 과거 1980년대 시절에도 존재했던 언론외압의 실체와 그 피해사례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본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1980년대 정권이 언론을 통재했던 시절 ‘연예인 사회정화운동’이라는 공식명칭이 있었음을 공개해 촬영장을 술렁이게 했다.

먼저 김태훈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어두운 과거인 40년 전을 회상했다. 그는 “80년대 당시 외모가 불량하거나 직업과 거주지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냥 잡혀가는가 하면 심지어 폭력적인 방법까지 동원했었다”고 시대적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정화운동’이라는 명목으로 각종 간행물과 인쇄물 또한 검열 대상이 되었고, 언론사를 통․폐합하면서 언론계를 장악해 통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것.

아울러 연예부 기자 홍종선은 “당시 24명의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이 금지되었다”고 밝혔다. 그 예로 개그맨 故이주일씨 경우 저질개그를 한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 들어 방송 출연이 금지되어 ‘연예인 사회정화운동’이 연예계도 큰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또한 많은 가수들의 노래 역시 여러 이유로 금지되었는데, 먼저 영화 ‘아낌없이 바쳤는데’에 수록된 심수봉의 ‘순자의 가을’은 당시 영부인의 이름과 같았기 때문이고, 송창식의 ‘왜 불러’는 영화 ‘바보들의 행진’ 중 장발 단속에 도망치는 부분에 삽입되며 단속에 저항하고 반말로 공권력을 조롱하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는 불신 풍조를 조장하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장희의 ‘그건 너’는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이다’, ‘이금희의 ‘키다리 미스터 김’은 다른 성 씨들이 키가 작다고 생각할 오해 소지가 있다’ 등 금지의 이유들을 공개했다.

이에 MC 이승연을 비롯해 출연진은 “말도 안 된다”, “믿을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최근 불거진 블랙리스트에 대해 김태훈은 “블랙리스트로 누구에게 불이익을 줬는가는 차후의 문제이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리스트화한 것’ 자체가 심각한 민주주의의 훼손이다”는 소신을 밝혔다.

최근 불거진 블랙리스트 파문과 과거 40년에도 존재했던 언론외압의 실체는 26일 목요일 밤 11시 KBS Drama채널에서 방송하는 ‘타임슬립 연예사(史) 주간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