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삼성 갤럭시S8…‘AI 프리미엄 스마트폰’ 반전카드 될까

입력 2017-01-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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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강화하고 인공지능 탑재한 차세대 제품
LG 2월26일 바르셀로나에서 G6 공개 예정
삼성도 3월말 뉴욕에서 갤럭시S8 언팩 행사

2017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드디어 포문을 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전략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양사는 스마트폰 사업부문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신제품의 시장성패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은 ‘갤럭시노트7’의 발화 및 조기 단종 탓에 추락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G6’는 지속된 스마트폰 사업부문 적자를 메워야 하는 LG전자의 반전카드다. 두 회사는 안전성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인공지능(AI) 탑재 등 새로운 특·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선공에 나서는 것은 LG전자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2월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6 공개행사를 연다. 글로벌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개막 하루 전이다.

이 제품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LG전자의 실적 부진과 맞닿아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6년 만에 영업적자를 냈다. 영업손실 규모는 352억원. 같은 기간 매출은 2015년 4분기보다 1.5% 증가한 14조777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전략 제품의 판매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것이다. MC사업본부는 7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9036억원,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5년 4분기 대비 20.9% 감소했으며, 영업 적자폭은 지난해 3분기 4364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LG전자는 G6에 차별화를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먼저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발열을 낮추고, 국제 기준보다 높은 다양한 품질 테스트를 도입해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화면의 세로와 가로 비율은 18:9이며 고해상도(1440X2880)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1인치당 화소수(PPI)가 564개에 이른다. 그 밖에 원격 AS에 순차적으로 AI를 도입하는 등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3월말 경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 시리즈 언팩 행사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는 4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전 세계 스마트폰 1위 기업 삼성전자에 새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력제품인 갤럭시노트7이 조기 단종되는 아픔을 맛봤다. 특히 잇따른 발화로 안전에 문제가 생기며 브랜드 인지도가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이 배터리 결함 때문이란 조사 결과를 내놨다. 또 향후 기획 단계부터 출고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프로세스를 갖추기로 했다. 특수 장비 도입과 완제품에 대한 대량 충·방전 테스트 등 ‘다중 안전장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S8은 이 같은 장치를 도입한 첫 제품으로, 향후 삼성전자 제품의 안정성 척도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S 시리즈를 MWC에서 공개하지 않고 별도 행사로 예년보다 조금 미룬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제품에 대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물리적 홈버튼이 없어지고 ‘빅스비’란 AI 음성비서 기능이 도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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