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위드마이어 코디네이터.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이뿐만 아니다. 삼성은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 베테랑 스카우트였던 마크 위드마이어를 코디네이터로 영입하면서 외국인선수 영입에 신중을 기했다. 롯데도 2015년 선수생활을 했던 라이언 사도스키를 해외 스카우트 코치로 임명해 외인들 자료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겼다. 실제 사도스키 리포팅으로 뽑은 외인이 짐 아두치나 조쉬 린드블럼 등이었다. LG도 비록 선수로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잭 한나한을 현지 코디네이터로 섭외해 외인 계약을 주도하게 했다. 올해가 밝기 전 루이스 히메네스,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 3명의 외국인선수와 재계약에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중간자 역할을 한 그의 공이 컸다. NC는 2016시즌 시범경기부터 한국과 미국, 양쪽 문화를 이해하는 패트릭 버고를 외국인선수들이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코디네이터로 임명했다.
LG 한나한 코디네이터. 사진제공|LG 트윈스
그동안 외인 스카우트는 영상자료나 성적 등 보이는 기록에 많이 의존을 하는 편이었다. 이는 한계가 있었다. 예전과 달리 외국인선수의 성패는 KBO리그에 얼마나 적응을 잘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실력이 기본이지만 소속 팀원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인성도 중요해졌다. 그러나 해당 선수의 성품이나 사생활을 파악하는 건 현지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이 없으면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각 구단은 외인 전담 코디네이터를 적극적으로 고용하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