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영웅이 되다…‘핵소 고지’ 앤드류 가필드 3단 변화

입력 2017-03-09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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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핵소 고지’(감독: 멜 깁슨│출연: 앤드류 가필드, 샘 워싱턴, 휴고 위빙│수입/배급: 판씨네마㈜│개봉: 2017년 2월 22일) 속 앤드류 가필드의 반전 매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풋풋하고 수줍은 소년미를 벗고 강인하고 성숙한 남자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핵소 고지’ 속 앤드류 가필드의 3단 변신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핵소 고지’는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에서, 무기 하나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데스몬드 도스의 기적 같은 전쟁 실화를 그린 영화.

어릴 적부터 비폭력주의자로 굳은 신념을 갖고 살아온 데스몬드 도스(앤드류 가필드)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부터 조국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군대에 자원 입대하기로 결심하고, 사람을 죽이지 않고 살리기 위해 의무병으로 입대하려는 그의 용기 있는 변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입대 후 도스가 군대 필수 훈련인 총기 훈련을 거부하자 군과 동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급기야 ‘겁쟁이’라고 불리며 괴롭힘 당하기 시작한다. 군사재판까지 받으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도스의 당당하고 남자다운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국 총을 들지 않고 전쟁에 나가도 좋다는 군의 허락을 받은 도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치열했던 오키나와 전투에 참전하게 된다. 적군의 무서운 기세에 후퇴 명령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도스는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핵소 고지에 홀로 남는다. 쉴새 없이 총탄과 포탄이 떨어지는 전쟁터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리는 도스의 행동은 그를 진정한 남자이자 진정한 영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며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비폭력주의자 소년에서 비난 받는 겁쟁이 청년으로, 그리고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기까지 차츰 성장해가는 영화 속 앤드류 가필드의 3단 변신과 3단 매력 발산이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하며 뜨거운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상&음향효과상 2관왕의 영예를 안은 영화 ‘핵소 고지’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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