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슬로푸드의 달인, 우고 알치아티 셰프의 디너

입력 2017-03-23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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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여백이 맛과 함께 할 때 느끼는 행복.”

슬로푸드의 전도사로 불리는 미슐랭 1스타 이탈리안 셰프 우고 알치아티(Ugo Alchiati)가 한국에 왔다.

롯데호텔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우고 알치아티 셰프는 22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페닌슐라에서 요리를 좋아하는 국내 명사들을 초청, 친환경 농산물과 아그로슈퍼 명품 돼지고기의 컬래버레이션 스페셜 디너를 진행했다.

이날 컬래버레이션 디너에는 강용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바이오더마 코리아 하주현 대표, 엔트리컨설팅 김미성 대표, 콘래드 호텔 다비데 카르델리니 이탈리안 셰프 등의 명사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유기농 계란과 매시 포테이토, 파마산 치즈 퐁듀, 송로버섯으로 플레이팅되어 식탁에 오른 에피타이저에서부터 감탄사를 연발했다. 강용 위원장은 “슬로 푸드의 발원지인 이탈리아 피에몬테 출신 셰프답게 전통 유기농 식자재만으로 만든 창의적인 요리에서 고수의 손맛을 느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우고 알치아티 셰프가 태어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은 알프스 산맥 자락에 위치해 빼어난 절경과 함께 다양한 식재료를 생산해 미식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알치아티 셰프는 2003년 가업 레스토랑 귀도를 이어 받아 미슐랭 1스타를 받았고, 현재 이탈리아 슬로우 푸드를 대표하는 스타 셰프이자 로컬 푸드 운동의 선구자로 꼽힌다. 2015년에는 밀라노 푸드 엑스포 특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친환경 식재료와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고유 조리법을 바탕으로 한 자연주의 레시피로 주목받는 우고 알치아티 셰프의 요리. 사진제공|롯데호텔


특히 우고 알치아티 셰프는 피에몬테 지방의 고유 식재료와 전통 요리법을 유지하면서도 슬로 푸드의 고정관념을 깨는 창의적인 레시피로도 유명하다.

22일 컬래버레이션 디너에서도 그는 메인디쉬로 친환경 아그로수퍼 돼지고기를 이용한 햄버거 내놓아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패스트 푸드의 상징과 같은 햄버거를 특유의 조리법으로 변주하고, 여기에 사과 타르타르와 컬리플라워 샐러드, 돼지감자 칩을 곁들여 슬로푸드의 메인디쉬로 내놓는 파격적인 발상이 주목을 받았다.

페닌술라 레스토랑의 잔그레고리오 세바스티아노 마스터 셰프는 “이름만 버거일 뿐, 18시간에 걸쳐 저온숙성한 돼지 통삼겹살과 목살을 다지고 여기에 다양한 친환경 채소로 버무려 패티 스테이크로 내놓은 감각이 대단하다”고 알치아티 셰프의 요리를 칭찬했다.

우고 알치아티 셰프는 이날 컬래버레이션 스페셜 디너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롯데호텔 페닌술라 레스토랑에서 모던 이탈리안 퀴진의 정수를 선보인다. 프로모션에서는 떡갈나무 아래 땅밑 30cm에서만 자라나는 알바산 송로버섯 요리를 비롯해 피에몬테의 대표 슬로푸드 요리인 치킨 라비올리, 호박과 리코타 치즈 위에 앤초비를 곁들인 리조토, 피에몬테 바롤로 와인으로 만든 비니거 젤리와 마르살라 와인 소스로 풍미를 더한 한우안심구이 등 특유의 ‘단순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요리를 한국 미식가들에게 소개한다. 24일에는 최고급 와인 6종을 곁들인 갈라 디너도 진행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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