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K.A.R.D, 미주 3개국 투어…케이팝 히든카드

입력 2017-03-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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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 카드(K.A.R.D). 사진제공|DSP미디어

美 등 3개국 투어…에이전트 “잠재력 충분”

혼성그룹 카드(K.A.R.D)가 케이팝의 ‘히든카드’가 될까.

카라를 배출한 DSP미디어 소속의 혼성 4인조 카드는 작년 12월 첫 싱글 ‘오나나’에 이어 2월 두 번째 싱글 ‘돈트 리콜’을 낸 신인이다. 하지만 5∼6월 미국·캐나다·브라질 등 3개국 10개 도시 투어를 벌이기로 해 눈길을 모은다.

이들은 5월3일 캐나다 밴쿠버를 시작으로 미국 시카고, 휴스턴, LA를 거쳐 다시 캐나다 토론토, 6월23일부터 7월1일까지 브라질 포르탈레자,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에서 공연한다. 가요계에 등장한 지 3개월 만에 두 곡을 내고 이마저도 특별한 홍보활동을 펼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 등 네 명의 남녀로 이뤄진 카드는 국내에서 아직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여름 정식 데뷔에 앞서 세 곡의 싱글을 순차 발표하는 ‘프리-데뷔’ 기간이어서 본격적인 활동도 벌이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다. ‘오나나’ 발표 직후 미국 아이튠즈의 케이팝 차트 2위, 빌보드 선정 ‘2017년 주목할 만한 케이팝 아티스트’ 5위에 올랐다. ‘돈트 리콜’은 미국 아이튠즈 메인차트 50위권에 올랐다.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도 ‘오나나’ 약 12000만회, ‘돈트 리콜’ 1300만회 수준이다. 다른 케이팝 스타들에 비하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3개월차 신인임을 감안하면 눈여겨볼 만한 성적이다.

카드의 미주 10개 도시 투어는 현지인 취향에 꼭 맞는 음악 덕분이다. ‘돈트 리콜’과 ‘오나나’는 이효리 ‘유고걸’의 래퍼 낯선과 카드 멤버가 함께 만든 전자댄스음악(EDM) 곡이다. 이들의 노래에 매료된 현지 에이전트들은 뮤직비디오만 보고도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카드는 3∼4월 미주 투어를 벌이는 방탄소년단, 샤이니 등 쟁쟁한 케이팝 스타들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DSP미디어 측은 “오로지 음악 하나로 현지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며 “소규모 공연이지만 가능성을 시험하는 의미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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