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이다도시, 이혼 루머 언급…“괴물로 보는 사람들에 상처”

입력 2017-04-02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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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다도시, 이혼 루머 언급…“괴물로 보는 사람들에 상처”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가 이혼 후 근황을 공개했다.

2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한국에서 26년째 거주 중인 원조 외국인 스타 이다도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교수로 재직 중인 이다도시는 이혼 후 20살 큰 아들을 프랑스로 유학 보내고 14살 작은 아들 태진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또 다른 외국인 스타 하일(로버트 할리)과 만나 여전한 친분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한때 부부로 오해받을 만큼 동반 출연을 많이 한 사이.

하일이 “요새 서울 오면 (아내와) 각방을 쓴다”고 하자 이다도시는 기겁하며 “난 재혼한다면 절대로 각방 안 쓴다. 무조건 같은 방”이라고 말했다. 하일이 “어떻게 혼자 다 하는지 모르겠다. 애들 생활비에 학비에 집세까지 내기 힘들텐데 어떻게 다 하냐”고 묻자 이다도시는 “가끔 힘들긴 하다. 열심히 해야죠”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다도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혼에 대한 루머도 언급했다. 그는 “아이 아빠의 암이 발견됐다. 수술과 항암 치료 후 완치됐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혼 때문에 암에 걸렸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 검색어에 ‘이다도시 남편 사망’까지 나왔다. 사람들이 나를 괴물로 보더라. 잘 알지도 못 하면서 그런 말을 하니 상처로 남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창 어려울 때 한국을 떠날 생각도 했다. 스스로도 의심하고 있었다. 형편도 아슬아슬했고 애들도 되게 어렸다”면서 “하지만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내가 포기했으면 부모님도 엄청 섭섭하셨을 거고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았을 거다. 해내고 싶었다. 그 힘든 고개를 혼자 넘어가고 싶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믿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이다도시는 “이혼일 뿐이다. 전쟁 얘기가 아니다. 이혼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많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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