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①] ‘김과장’ PD “남궁민 믿었다…준호≠연기돌, 진짜 배우!”

입력 2017-04-03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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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①] ‘김과장’ PD “남궁민 믿었다…준호≠연기돌, 진짜 배우!”

KBS2 드라마 ‘김과장’ 이재훈PD가 남궁민(김성룡 역)과 이준호(서율 역)를 극찬했다.

주중 미니시리즈 첫 주인공에 자리한 남궁민은 신들린 연기력으로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재훈PD는 3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남궁민에 대한 확신은 당연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훈PD는 “배우가 일단 연기를 잘하지 않나.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그리고 앞선 다양한 작품들에서 보여준 표정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고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남궁민에 대한 확신을 이야기했다.

이어 “코미디를 최대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전략적으로 캐스팅을 했다. 코미디는 같은 글이라도 연기자 센스에 따라 결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남궁민이 제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재훈PD는 이준호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준호는 연민이 느껴지는 악역 서율을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 맞춤 옷을 입은 듯 일취월장한 연기력으로 호평 받았다. 아이돌그룹 2PM 멤버에서 배우 이준호로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재훈PD는 “서율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어려웠다. 초반에는 김과장 원톱이고 그의 매력만 부각돼 상대적으로 다른 캐릭터가 평면적이고 개성이 덜 보였다. 하지만 서율을 일반적인 두 번째 남자 주인공, 악역으로 그리고 싶지 않았고 작가와 함께 서율의 매력을 더해갔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이PD는 “준호 특유의 매력이 서율과 딱 맞아떨어졌다. 소년같은 얼굴은 물론 발성도 좋고 아이돌 출신이다보니 동작도 시원시원하다. 이 모든 게 어우러지니 좋더라. 준호가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했으면 나오지 못할 그림이었다”며 “준호는 우리에게 고마워하지만 나는 준호에게 고맙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도 미안할 정도의 연기력이다”라고 만족해했다.

‘김과장’은 시청률 17.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전 회보(16.9%)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면서 17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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