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민호 다큐 ‘DMZ, 더 와일드’, 한한령 넘다

입력 2017-04-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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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의 파워는 예상보다 강했다. 그가 참여한 MBC 다큐멘터리 ‘DMZ, 더 와일드-눈물’이 최근 불어닥친 ‘한한령’의 장벽을 정면 돌파했다. 사진제공|MBC

프리젠터로 참여한 MBC 다큐 ‘DMZ’
최대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서 공개
사드후폭풍…이민호만 변함없는 위상

한류스타 이민호의 파워가 중국의 ‘한한령’을 넘어섰다.

이민호가 프리젠터로 참여한 MBC 다큐멘터리 ‘DMZ, 더 와일드’가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공개된다.

이미 5분 분량의 예고편이 게재된 상태이며, 국내에서 3일 방송한 프롤로그를 포함해 6월5일부터 매주 월요일 3주 동안 전파를 타는 본편까지 총 4편이 아이치이의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선보인다. 정확한 공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이민호의 ‘이름’만으로 최근 막혀버린 중국시장의 장벽을 돌파한 성과여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최근 중국은 지난해 8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한국 문화 콘텐츠의 진입을 암암리에 차단해왔다. 이로 인해 아이치이의 한국드라마 방송권 구매 움직임이 사라진 것은 물론, 이미 구입한 드라마도 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있다. 아이치이는 이미 ‘별에서 온 그대’와 ‘태양의 후예’를 선보이며 현지 누리꾼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최대 규모 동영상 사이트라는 점에서 한한령의 높은 장벽을 실감케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이민호가 출연한 프로그램이 현지에 소개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더욱이 이민호는 연기자의 모습이 아닌 프리젠터로서 다큐멘터리에 직접 출연했다는 점만으로 현지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민호는 국내 스타들 가운데 중국어권에서 가장 확고한 위상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다. 올해 1월 종영한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출연작 대부분이 중국에서 주목 받으며 최고의 한류스타로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가 출연료 없이 ‘재능기부’로 동참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푸른 바다의 전설’ 촬영 중에도 시간을 쪼개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며 생생함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DMZ, 더 와일드’는 사람의 출입이 불가한 DMZ(비무장지대)의 야생을 담는다.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김진만 PD가 연출하며 2015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5개월간 촬영을 진행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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