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지형도, 이민호·송중기는 아시아…싸이는 미주·유럽

입력 2017-04-1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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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스타들이 각자 활동의 색깔에 맞춘 세계 인기 지형도를 드러내 눈길을 모은다. 연기자 이민호와 송중기, 송혜교, 가수 싸이 등 한류 톱스타들이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전략에 따라 중점적으로 활동을 벌인 나라에서 눈에 띄는 인기 지표를 형성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최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15개국 15∼59세 미만 남녀 한류 콘텐츠 유경험자 7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한류 실태 조사’(2016년 10월∼12월 조사) 중 ‘만나고 싶은 한류스타’ 설문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에서는 이민호가 1위, 송중기가 2위를 차지했다. 이민호는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11월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을 선보였지만 꾸준히 작품을 소개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뜨거웠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과 대만에서 점수를 얻었다. 드라마는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방영 당시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가 동시 방송하며 회당 1억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신드롬급 화제를 모았다. 조사 시기가 종영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임에도 식지 않은 드라마 인기의 효과를 과시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5년이 지났지만 현재진행형이다. 2012년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폭발적으로 조회수를 늘리며 빌보드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싸이는 당초 계획했던 일본 대신 미국과 유럽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강남스타일’을 잇는 히트곡은 나오지 않았지만, 강렬한 첫인상은 미주(미국·브라질), 유럽(프랑스·영국·브라질), 아프리카(남아공) 지역에서 지금까지도 이어지며 가장 높은 관심도를 유지하고 있다.

배용준은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 이후 공식적인 활동이 없어 연기자로서는 ‘잠정휴업’ 상태이지만,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드라마 ‘겨울연가’로 쌓은 ‘욘사마’의 이미지로 젊은 한류스타들을 제치고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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