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인터뷰②] 남창희, 상남자 아닌 스윗남 “연애하고 싶어요”

“진짜를 보여주지-. 내가 하는 것 잘 봐.”

‘덕질’의 핵심은 높은 충성도입니다. 오랜 시간 꾸준한 관심과 사랑은 필수죠. 여기, 자타공인 ‘게임 덕후’가 있습니다. 한번 조이스틱을 잡으면 반나절은 플레이스테이션 그중에서도 오로지 ‘위닝 일레븐(이하 위닝)’과 함께 보낸다고 하네요. 평화주의자지만 위닝만큼은 승부욕을 불태운다는 방송인 남창희! 그를 노량진의 한 플스방에서 만났습니다.

남창희는 위닝 유저들 사이에 소문난 실력자입니다. ‘게임 덕후’ 답게 동아닷컴 기자를 3-0으로 가볍게 이기더니 컴퓨터와의 대결에서(그것도 최고난도의 슈퍼스타급)도 4-0으로 ‘끝판왕’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심.지.어. 노량진의 숨은 고수 플스방 사장님과 한판 승부를 벌인 끝에 3-0으로 무실점 완승을 이뤄냈죠. 게임을 하면서 남창희의 현장감 넘치는 해설까지 들으니 그야말로 ‘꿀잼’입니다.

그렇다고 남창희가 매일 게임에 빠져 사느냐? 아니죠~ 사람 좋아하는 평범한 30대고 여자친구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스윗가이’입니다. 스스로 “18년째 라이징스타”라면서 ‘셀프 디스’도 마다하지 않는 입담의 소유자죠. 유쾌한 남창희 덕분에 인터뷰 현장은 웃음바다였습니다. 우리 남창희와 함께 위닝에 ‘입덕’해볼까요?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오늘의 남사친 남창희와 나눈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정희연 기자 (이하 정 기자) : 여자친구와 위닝을 해본 적 있어?

남창희 : 없어. 여자들은 위닝을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 권유도 안 해봤어. 게임인데다 축구 게임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박시연 기자 (이하 박 기자) : 괜찮은 것 같은데. 축구 게임이라 낯설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되게 재밌어.

정 기자 : ‘라디오스타’에서 다들 네가 연애할 때 상남자 스타일이라고 했잖아. 상대가 ‘휴대전화만 보고 있다’고 짜증을 내서 휴대전화를 반토막 낸 사연은 정말 웃겼어. 진짜?

남창희 : 그건 내가 술을 마시고 실수한 거지. 명백한 실수야(ㅠㅠ). 상대가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 경솔하게 행동한 것 같아. 평소의 나는 상남자가 절대 아니야. 자상한 사람이야. 져주는 편이고. 처음에는 뭔가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서 강한 척 하지만 이후에는 자상하게 대하려고 해.

“어서와. 위닝은 처음이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가르쳐주는 친절남

박 기자 : 지금은 연애 중이야?

남창희 : 아니. 연애 하고 싶어. 연애를 안 한 지 좀 됐어.

정 기자 : 주변에 좀 찾아봐야겠다. 어떤 스타일을 좋아해?

남창희 : 잘 웃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 나이차이는 상관없어. 연상은 만나 본 적이 없네. 연하도 요즘 만날 일이 없고…. 시간이 나면 집에서 영화보거나 게임하거나 세호 집에 가다 보니 여자를 만날 일이 없는 것 같아.

“나는야, 말 안 해도 알아서 빨대까지 챙기는 스윗가이”

정 기자 : 밝은 느낌의 이성이면 이미지가 너와 비슷하네.

남창희 : 아니 반대야. 내가 다크한 면이 있어. 그래서 나와는 다른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박 기자 : 그렇구나. ‘라디오스타’ 등 방송에서의 네 모습은 되게 활기찬 이미지인데.

남창희 : 방송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거지. 그런 후에 집에 가면 공허할 때가 많아.

정 기자 : 그 큰 공허함을 어떻게 채우니.

남창희 : 위닝으로? 기승전 위닝이네. 하하. 사람들과 같이 게임하다 보면 다른 생각 없이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 아니면 수다를 떨거나. 여사친 혹은 남자 친구들과 위닝은 안 하지만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다른 생각이 떨쳐지더라.

남창희와 함께하니 더 재밌는 위닝. 내일부터는 우리도 게임 덕후?!

박 기자 :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해보고 싶은 데이트 혹시 있어? 위닝 게임인가.

남창희 : 여자친구와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 둘이서 배낭여행을 가보고 싶어. 유럽도 아예 안 가봐서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면 좋을 것 같아. 연애, 할 수 있을까?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박시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소｜3D플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