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정한다’ 믹 잭슨-데이비드 헤어…실력파 제작진 뭉쳤다

입력 2017-04-18 17: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나는 부정한다’가 할리우드의 막강한 제작진 참여로 눈길을 끌고 있다.

‘나는 부정한다’는 홀로코스트 연구의 권위자 ‘데보라 립스타트’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인하는 역사학자 ‘데이빗 어빙’에 맞서 영국 최고의 변호인단과 함께 홀로코스트 진위 여부를 증명해야 했던 세기의 법정 공방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전 세계가 주목한 세기의 재판 실화를 다룬 작품이니만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제작진 참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는 부정한다’를 연출한 믹 잭슨 감독은 1992년 개봉 당시 전 세계 흥행 수입 2위 기록 및 그 뒤 뮤지컬로 제작되어 아직까지 사랑받고 있는 케빈 코스트너,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불멸의 걸작 ‘보디가드’와 토미 리 존스 주연의 재난 스릴러 히트작 ‘볼케이노’를 통해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타 감독이다.

‘나는 부정한다’의 시나리오를 접한 그는 BBC에서 처음 연출을 하던 무렵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방문한 아우슈비츠에서 아주 깊은 울림을 받았던 것을 떠올리며 ‘내가 꼭 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15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모든 이의 이목이 쏠린 홀로코스트 역사 재판을 통해 뜨거운 신념을 지닌 유대인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와 영국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그녀의 로펌팀이 만들어내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과 정교한 영상미를 적절히 조율해 능숙하게 연결해냈다.

영국 최고의 극작가인 데이비드 헤어는 BBC 필름의 전 사장이던 크리스틴 랭건의 추천으로 ‘나는 부정한다’의 각색을 맡게 되었다. 데이비드 헤어는 나치 전범 재판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인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와 니콜 키드먼이 버지니아 울프로 분한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던 실력자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변호한다는 소재에 끌려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그는 ‘나는 부정한다’가 실화를 소재로 하는 만큼 법정에서 일어나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 수 없다는 신념으로, 모든 법정 기록의 검토 및 조사, 실존 캐릭터들 분석 등을 통해 긴장감, 통쾌함을 모두 전달하는 각본을 완성했다.


거기에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에비에이터’ ‘휴고’ 등 거장 감독들의 작품 속 음악을 담당하고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로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까지 거머쥔 하워드 쇼어가 음악 감독을 맡고, ‘스포트라이트’의 제작을 맡은 제프 콜스 프로듀서, ‘피아노’로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을 받은 앤드류 맥얼핀 미술 감독, ‘아이 인 더 스카이’ ‘토르: 천둥의 신’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영상미를 선사한 해리스 잠바로코스 촬영 감독 등 최고의 제작진들이 합류했다. 제7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완성도를 인정받은 ‘나는 부정한다’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베테랑 제작진의 완벽한 호흡으로 탄생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박진감 있는 전개를 뒷받침하는 뛰어난 연출력과 영상미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역사의 진실을 지켜낸 세기의 재판 실화로 대한민국에 필요한 사이다 영화로 불리고 있는 ‘나는 부정한다’는 오는 4월 26일 개봉,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