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이현진 돌연 하차…왜?

입력 2017-04-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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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현진. 사진제공|제이스타즈

현장선 “연기력 논란으로 힘들어했다”
작년 KBS1 ‘별난가족’도 촬영 중 하차

연기자 이현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가 한창 출연 중이던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 11일 6회 방송 이후 중도하차하자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이현진 소속사와 SBS 측은 “원래 6회까지 나오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드라마 시놉시스에 따르면 이현진은 극중 이보영의 전 애인이자 경찰로, 자신에게 마음이 돌아선 이보영과 이상윤에게 복수하기 위해 악의 세력(권율)과 손잡는, 꽤나 비중이 높은 역할이었다. 특히 후반부에 ‘히든카드’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이런 주조연급 캐릭터가 ‘맺고 끊음’도 없이 도중에 사라졌다. 소속사와 SBS의 주장대로 ‘6회까지 촬영하기로 했다’면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퇴장했을 텐데, 6회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 장면에서는 오히려 뭔가 큰 결심을 한 듯 여운을 남겼다.

현장에 있던 연기자들과 촬영스태프들은 그가 중도 하차하게 된 배경을 ‘연기력 논란’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현진은 1회 방송 후부터 어색한 발음과 부족한 연기력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에 크게 실망한 이현진과 제작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쓴소리가 나왔다.

한 연기자는 20일 “녹화 현장에서 이현진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주위에서 많이 다독이고 기운을 북돋아줬지만,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진이 드라마 촬영 중 도중하차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알려졌던 KBS 1TV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에서도 “일신상의 이유”로 촬영 중 하차했다. 2016년 5월 첫 방송을 보름 앞둔 시점에 나온 돌연하차 소식이었다.

당시에도 이현진은 내부적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첫 방송까지 그가 촬영했던 분량을 제작진이 다시 보면서 “안 되겠다”고 하차를 결정지었다. 결국 이현진을 대신해 다른 연기자가 긴급 투입됐고, 논란이 되자 소속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라며 “제작진과 상의 하에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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