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포트①] 깔맞춤 & 오버사이즈…올 봄엔 과감함을 입어라

입력 2017-04-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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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속 유아인의 패션은 색상, 패턴, 실루엣 등이 과감하고 거침없다. 사진제공 | tvN

스타들의 ‘외출’은 언제나 특별하다. 남다른 감각과 개성으로 유행을 이끄는 이들인 만큼 무엇을 입고 걸치는지 늘 관심의 대상이 된다. 스타의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집중 해부한다. 패션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예리한 눈으로 ‘스캔’한다. 장소와 분위기, 시간 등 ‘상황’과 얼마나 어우러지는 스타일인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tvN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의 복고 패션

상하의 화이트 깔맞춤 패션 ‘과감의 정석’
민머리에 가까운 짧은 머리 카리스마 UP
안경줄 달린 금테 안경 예리한 면모 부각
봄버 재킷·옐로 포인트 의상 등 유행 예감

지난 겨울 공유가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에서 코트 패션으로 주목받았지만, 드라마가 출연자의 패션으로 주목받는 건 대개 여배우들의 몫이다. 과거엔 김희선이 그랬고, 요즘엔 ‘별에서 온 그대’와 ‘푸른바다의 전설’의 전지현, ‘질투의 화신’ 공효진 등이 대표적이다. 그들의 패션이 트렌드가 되고, 유행 아이템이 된다.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는 남성의 패션이 단연 눈길을 끈다. 평소에도 남다른 감각을 자랑해온 유아인은 이 드라마에서 그 절정을 드러낸다. 유아인이 등장하는 장면은 패션화보의 한 페이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속 남자 배우의 패션은 깔끔한 수트 혹은 캐주얼한 ‘남친룩’으로 요약되는데, 유아인은 독특하고 과감한 스타일링으로 그 두 가지의 전형성에 대해 “재미없다”고 외친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보여준 일명 ‘보스 패션’이다. 사진제공 | tvN



● 과감하고 거침없는 유아인의 ‘토탈 패션’

‘시카고 타자기’ 속 유아인 패션은 종잡을 수 없다. 1930년대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이기도 하겠지만, 어떤 ‘룩’으로도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패션을 매회 거침없이 보여준다. 핑크, 옐로 등 색감이 과감하고, 통이나 품이 넓은 의상과 몸에 밀착(fit)하는 의상을 오가는 실루엣도 과감하다. 정장과 캐주얼을 뒤섞은 믹스 앤 매치, 반전의 스타일도 눈길을 끈다.

유아인은 5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보여준 일명 ‘보스 패션’부터 과감했다. 위아래를 모두 하얀색으로 치장한 유아인은 오버사이즈 수트, 주름이 잡힌 통 넓은 와이트 팬츠, 안경줄 달린 금테 안경은 남다른 멋을 풍겼다. 드라마 1회에서 보여준 화이트 핑크 패턴의 수트 역시 보통의 남성 배우들도 소화하기 힘든 패션이다. 유아인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박만현 피알라인 대표는 “‘시카고 타자기’ 속 유아인의 패션은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다. 룩의 스타일과 컬러, 패턴, 실루엣 모든 것이 다 다르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그 스타일을 두고 “유아인이라서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제공|tvN



● 유아인 패션을 따라하고 싶다면

이 같은 과감한 패션은 멋있는 헤어스타일이어야 소화할 수 있지만, 유아인은 해병대 머리를 연상케 하는 짧은 머리인데도 어울린다. ‘여자는 메이크업 발, 남자는 헤어스타일 발’이라는 말이 있는데, 유아인은 민머리에 가까운 헤어스타일로 과감한 패션에 방점을 찍는다. 박만현 대표는 “유아인은 그만큼 카리스마, 아우라가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인의 안경도 눈여겨볼 아이템이다. 작가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스틸 재질의 안경을 주로 착용한다. 가끔씩 뿔테도 사용하면서 트렌디한 느낌도 함께 살리고 있다.

‘시카고 타자기’ 속 유아인의 패션에서 올봄 남성복의 트렌드도 찾을 수 있다. 패턴이 있는 재킷, 봄버 재킷(품이 넉넉하고 소매단과 밑단에 밴드가 달린 재킷), 옐로가 포인트인 의상은 올봄 유행 아이템이다. 이를 감안해, 노랑 포인트의 아우터와 셔츠를 매치하거나, 중간 중간 노랑이 포인트된 셔츠를 입으면 ‘유행을 아는 남자’가 된다. 또 유아인이 ‘시카고 타자기’에서 보여주는 깨끗하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니트를 착용하면 여성들에게 부드러운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주름이 잡혀 있는 클래식한 팬츠를 캐주얼한 셔츠와 스니커즈로 매치하는 것도 올 봄 ‘유아인 스타일’로 도전해볼 수 있는 스타일링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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