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박보영 “박형식과 키스신, 실제로 떨렸냐고요?”

입력 2017-04-21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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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이 박형식과 함께한 멜로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박보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종영 인터뷰에서 키스신에 대한 칭찬에 “전작에 비해 많이 늘었나요?”라고 반문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바닷가부터 여의도까지 곳곳에서 촬영한 키스신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박보영은 “벚꽃나무 장면은 여의도 공원에서 찍었는데 점심시간에 산책하러 나온 분들이 모여 있더라.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극 중 박형식과 나는 애틋하게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로 서로 쳐다봤지만 현실에서는 사방에서 ‘도봉순’을 외치고 있었다. 길 건너 소리까지 다 들렸다. ‘빨리 찍자’는 마음뿐이었다. 창피하거나 떨릴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초콜릿 뽀뽀도 마찬가지. 박보영은 “압구정 거리에서 찍었다. 화면에 나오는 우리 공간 빼고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때도 우리끼리는 ‘빨리 하고 가자’ 식이었다”고 회상했다. 동화 같이 아기자기한 느낌의 바닷가 장면은 어땠을까. 박보영은 “봉순이가 모태솔로지 않나. 민혁(박형식)도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장면이었다. 진한 키스신 보다는 ‘첫 뽀뽀’의 느낌으로 찍었다. 감독님이 앵글을 굉장히 신경 쓴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도봉순과 안민혁이 썸을 타던 시기, 병실에서 눈빛을 주고받는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장면에서 두 사람은 말없이 바라보기만 하는 설정이었지만 그 어떤 키스신보다 더 진하고 애틋한 감정을 연출했다.

박보영은 “멜로 장면은 감독님의 힘이 컸다”며 “당시 세트장에서 며칠째 벗어나지 못한 채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둘 다 ‘내일은 여기 오지 말자’는 마음이었다. 나중에는 너무 졸리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컷 하고 나면 박형식이 ‘누나 어때?’ ‘봉순이의 입장에서 누나가 받아들이기 어땠어?’라고 종종 묻더라. 그만큼 박형식이 내 감정을 많이 생각해주고 신경써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보영과 박형식 주연의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큰 사랑 속에 최종회 시청률 8.9%로 대미를 장식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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