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김용수 “마운드 강한 LG, 올해가 우승 적기”

입력 2017-05-06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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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

‘노송’ 김용수 전 중앙대학교 감독이 친정팀 LG트윈스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용수 전 감독은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0년, 1994년 한국시리즈 MVP이자 현재까지 LG의 유일한 영구결번인 LG의 명실상부한 레전드다.

LG의 전신 MBC청룡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0년 LG에서 은퇴할 때까지 한 팀에서만 뛰며 총 613경기에 나서 126승 89패 227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올렸다. 프로 첫 100승 200세이브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재 제주고등학교 인스트럭터로 활동 중인 김용수 전 감독은 6일 제 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제주고와 신일고 경기가 열린 서울 목동야구장을 찾았다.

지난 2014년 모교 중앙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특별히 외부활동을 하지 않아온 김용수 전 감독은 “포항제철고, 소래고를 거쳐 한 달 전부터 제주고에서 아이들을 봐주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LG는 김용수 전 감독이 마무리로 활약했던 1994년 이후 23년 간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1994년 우승 당시 투수 앞 땅볼을 잡고 양팔을 들어올리며 환호하던 김용수 전 감독의 모습이 아직도 LG 팬들에게는 마지막 우승 장면이다.

아직까지도 LG의 마지막 우승 장면의 주인공으로 남아있는 김용수 전 감독은 “요새도 LG 경기는 가끔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 LG의 전력에 대해 “세대교체가 잘 됐다. 몇 년 간은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 포스트시즌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우승한지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올해 우승하길 바란다. 올해가 우승 적기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LG를 꼽는 이유로 그는 강한 투수력을 꼽았다. LG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 마무리 임정우가 돌아오지 않았음에도 이번 시즌 유일한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팀이다.

김용수 전 감독은 “다른 팀들은 아무래도 투수력에 누수가 생긴다. 그런데 LG는 그렇지가 않다.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말하는 이유”라며 친정팀의 우승을 기원했다.

김용수 전 감독의 바람대로 LG의 마지막 우승 장면은 더 이상 김용수가 아닌 다른 선수의 미소로 바뀔 수 있을까.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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