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토픽] 닥공 제주, 로테이션 전략 통했다

입력 2017-05-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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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득점 루트와 막강 화력을 앞세운 제주의 기세가 무섭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로테이션 전략’까지 적중해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제주가 잘 나가는 비결

6승2무2패 리그 1위…10R까지 21골 작렬
상주전서는 벤치멤버 대거 넣고도 4-1 대승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제주는 6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0라운드 상주상무와의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전북현대와 6승2무2패, 승점 20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1위를 지켰다. 10라운드까지 제주는 21골, 전북은 14골을 뽑았다.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 최근 4경기 13골의 화끈한 공격력

제주는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3승1무를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4월 8일 FC서울과의 5라운드 원정경기 0-0 무승부에 이어 4월 16일 강원FC와의 6라운드 홈경기 1-2 패배로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제주의 침체는 오래가지 않았다. 제주는 7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 중이다. 4월 30일 수원삼성과의 8라운드 홈경기에서만 1-2로 패했을 뿐, 승리를 따낸 3경기에선 모두 4골씩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제주는 무려 13골을 몰아쳤다. 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9라운드 원정경기 4-0 대승은 제주의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과시한 한판이었다. 올 시즌 클래식에서 20골 이상을 터트린 팀은 제주뿐이다. ‘닥공’으로 유명한 2위 전북도 10라운드까지는 다득점에서 제주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만큼 제주의 화력은 뜨겁기 그지없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득점원 다양화, 로테이션도 문제없다!

제주는 9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6일 상주전에선 주전들을 대거 벤치로 돌리고 권용현(26), 좌준협(26), 문상윤(26·이상 미드필더), 정운(28), 배재우(24·이상 수비수) 등을 내세웠다. 빡빡한 경기일정을 고려해 선수구성에 로테이션을 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력은 그대로였다. 전북전 4골은 마르셀로(2골), 마그노, 멘디 등 모두 외국인선수들이 뽑았는데, 상주전 4골 중 3골은 국내선수들(권용현 2골·정운)이 책임졌다. 상주전은 제주의 득점원 다양화가 빛난 경기였다. 지난해부터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을 유도하는 등 공격루트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온 조성환(47) 제주 감독은 “기회를 주지 못한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느껴왔는데, 오랜만에 선발출전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상승세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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