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 연예계도 희망의 문 열릴까

입력 2017-05-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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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대중문화산업 관련 공약의 실현에 대한 연예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동아일보

한중 관계 개선…한류 제재 해결 기대
영화계 양극화 해소 등 공약 이행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하면서 향후 변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연예가에서도 비상한 시선을 보태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중국 한류다. 지난해 7월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으로 문이 닫힌 상태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에 대해 “국회 비준 동의 추진”을 약속하며 유연한 입장을 밝혀 향후 경색된 한중 관계가 풀리고 한류 콘텐츠 수출도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영화계 양극화 현상 개선을 비롯한 공정한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 등 문화예술 정책에 관한 공약을 내걸었다. ‘공정한 문화산업 생태계’는 특히 영화계의 관심을 모은다. 문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이던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SM아티움에서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영화산업의 경우 배급망을 소유한 대형 제작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이와 손잡지 못한 영화를 열심히 제작해도 상영 기회를 얻지 못하는 양극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CJ, 롯데 등 영화 투자배급과 극장사업을 함께 하는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이뤄질지 관심이 높다.

이와 함께 예술인의 정신적·경제적·사회적 권리 보장의 제도적 근거 마련, 예술인의 창작권 보장도 공약했다. 대형 제작사와 중소기획사 간 표준계약서 제도 도입과 음악 저작권료 제도 개선도 약속했고,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현장 스태프들의 열악한 작업환경에 대해서도 개선하겠다고 밝혀 향후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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