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강행? 무산?”…‘혼술남녀2’ 제작, 전전긍긍 눈치보기 (종합)

입력 2017-05-11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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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 무산?”…‘혼술남녀2’ 제작, 전전긍긍 눈치보기

강행할까, 무산될까. 무기한 제작 중단설에 휩싸인 tvN ‘혼술남녀 시즌2’의 이야기다.

‘혼술남녀’(시즌1)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한민국의 고시 준비생이 30만 명에 육박하는 이 시대상과 공시생들의 일상과 애환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하며 호평받은 작품이다.

이어 올 하반기 편성을 목표로 제작 준비에 들어간 ‘혼술남녀 시즌2’. 시즌1을 연출한 최규식 PD가 시즌2에서 하차하고,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를 연출한 한상재 PD가 새롭게 투입돼 시즌2를 꾸려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즌1 조연출 이모 PD(CJ E&M 공채 출신)의 사망사건이 알려지면서 제작 재검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 이 PD의 사망 사건을 자체 진상 조사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사측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시즌2 제작의 방향을 알 수 없게 됐다. 당시 CJ E&M 측은 동아닷컴에 “‘혼술남녀’ 시즌2 제작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11일 오전 한 매체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혼술남녀 시즌2’가 기획단계부터 중단돼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전하면서 또다시 ‘제작 재검토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tvN 측은 여전히 “‘혼술남녀’ 시즌2 제작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 PD의 죽음에 대한 경찰 등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방송사와 제작진은 수사 결과가 나온 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 현재로써는 여론 눈치만 살피며 제작 여부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제작 재검토 또는 제작 무산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작품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시각이 짙다. 캐스팅에 응할 배우 역시 이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 제작에 어려움으로 꼽힌다.

한 방송관계자는 “‘혼술남녀’ 시즌2 제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섣부른 제작·편성을 강행한다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조심스럽다는 게 제작진과 방송사 내부의 입장인 듯하다. 아직 제작 여건이 다 갖춰지지 않은 점에서 철회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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