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의 ‘남다른 선택’

입력 2017-05-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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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인성. 동아닷컴DB

■ 대작사극 영화 ‘안시성’ 주연으로

국내 톱스타들 출연 거절 사실 공개 불구
작품만 보고 결정…10년 만에 사극 도전

배우 조인성이 캐스팅을 두고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던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제작 스튜디오앤뉴)의 주연을 맡아 데뷔 후 가장 큰 규모의 대작을 이끈다. 고구려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된 안시성 전투를 성공으로 이끈 실존인물인 양만춘이 그가 맡은 역할이다.

‘안시성’은 익숙하게 봐온 조선시대가 아닌 고구려 시대를 다룬 대규모 사극으로 주목받아온 작품이다. 특히 극을 이끌 주인공 양만춘 역을 두고 여러 국내 톱스타들이 물망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몇몇 배우의 이름이 공개되면서 ‘안시성’ 출연이 기정사실인 듯 알려지기도 했다.

조인성은 이 같은 사실을 크게 개의치 않고 ‘안시성’ 참여를 결정했다. 이름값 높은 스타의 경우, 자신보다 먼저 출연을 제안 받은 배우의 이름이 세간에 알려지고, 또 누군가 거절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되면 해당 작품을 꺼릴 때가 많다.

하지만 조인성은 달랐다. 먼저 양만춘 역을 제의받은 배우가 누구인지 인지하고 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작품의 경쟁력과 그 안에서 자신이 보일 새로운 모습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3월 출연제안을 받은 그는 최근 제작진으로부터 수정된 시나리오를 전달받고 곧장 출연을 확정했다. 확신이 서면, 고민 없이 참여하는 그의 성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조인성은 멀티캐스팅이 확산된 분위기에서 자신과 맞붙을 상대 배우들의 면면까지 계산해 영화 참여를 결정하는 여느 배우들과도 달랐다. 가장 먼저 ‘안시성’에 합류한 1호 배우가 됐다. 제작진은 조인성을 주축으로 극을 이끌 또 다른 배우들을 곧 결정하고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인성은 이로써 2008년 ‘쌍화점’ 이후 10년 만에 다시 사극에 나선다. 올해 초 ‘더 킹’으로 500만 관객 동원을 이끌며 티켓파워를 인정받은 그가 비로소 공격적인 스크린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조인성은 “‘안시성’이 보여주는 뜨거운 메시지와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강인하고 현명한 리더로서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며 “대전투극은 상상만 해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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