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아이콘, ‘반숙’이라서 더 맛있는 그룹

입력 2017-05-22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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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아이콘(B.I, 김진환, BOBBY,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이 약 1년만에 새 싱글을 발표하고 컴백을 선언했다.

이번 싱글 ‘NEW KIDS : BEGIN’은 1년이라는 공백기가 있었다곤 하지만, 이미 정상을 달성한 아이콘이 "새로 데뷔하는 기분으로 준비한 곡"이라고 강조 했기에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22일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아이콘은 "오랜만에 컴백을 하는데,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다. 많은 준비를 해서 설렌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마음이 가득 차 있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아이콘이 새로 데뷔한 기분이라고 말한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그만큼 스스로 만족감이 높은 작업물이기 때문이다.

비아이는 "일단 공백기가 길었다. 그러다보니 생각자체가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노래로 치면 저번 앨범은 습작이고 이번 앨범은 본작이라는 기분이다. 새롭게 데뷔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아이콘,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어 준회는 "우리 개인적으로는 이번 싱글이 가장 만족도가 높다. 우리가 봤을 때 스스로 멋어야 한다고 말하곤 했는데, 이번이 그랬다. 그정도로 만족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런 만족감을 얻기 위해 아이콘이 많은 준비와 노력을 쏟은 것은 당연지사다. 특히 작곡은 물론 젠체적인 프로듀싱까지 맡은 비아이는 그야말로 완벽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아이콘의 멤버들은 입을 모았다.

윤형은 "비아이가 완벽주의자다. 거기에 이번에는 곡에 대한 콘셉트나 창법을 완벽하게 구상하고 있어서 좀 더 깐깐했다"라고 작업 소감을 밝혔다. 다만, 윤형은 "깐깐하기보다 신중했다"라고 순화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찬우는 "우리가 보컬이 5명인데, (비아이가 각각의)목소리나 분위기에 맞게 디렉팅을 봤다. 우리도 '이렇게 부를 수 있구나'했다. 그런걸 끌어내 줘서 만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윤형은 "이번에 난 비아이에게 감동했다. 찬우에게 정말 많은 신경을 썼다. 비아이가 찬우에게 장문의 문자를 써서 보냈더라. 찬우를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했다"라고 비아이의 노력과 정성을 증언했다.

그러나 정작 비아이는 "이번에는 생각을 많이 안하고 뚝딱 나온 느낌이다. 생각하고 있던 무언가가 있어서 그렇게 나온 거 같다"며 "작업한다는 거 자체가 재밌었다. 생각했던 창법을 불러보게 하면서 즐거웠던 거 같다. 많이 느끼기도 했고 그렇다. 스트레스가 저번 앨범 보단 덜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비아이는 "욕심을 많이 버렸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활동한다는 것 자체에 즐겁게 임하고 있다"라고 눈앞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아이콘, 사진=YG엔터테인먼트


단, 이것은 성적에 대한 욕심일 뿐, 음악에 대한 욕심은 오히려 더 커졌다.

비아이는 "우리 음악 베이스는 힙합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장르를 담으려고 생각한다. 이런 저런 제한을 두기보다, 이렇게 하는 것도 좋고 저렇게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보다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비아이는 "우리는 아직 어리다. 그래서 날것의 느낌이 있는 것같다. 반숙 같은 모습, 아직 완숙이 아닌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한다"라고 매번 신선한 매력과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때론 반숙이 더 맛있는 법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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