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가든파이브 구원투수될까

입력 2017-05-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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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의 ‘상생형 쇼핑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이 26일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에 오픈한다. ‘아울렛관’과 ‘몰관’으로 구성, 기존 아울렛에 전문몰이 결합된 신개념 쇼핑몰을 추구했다. 또 매출이 늘수록 중소 상인에게 제공되는 수수료율이 올라가는 ‘상생협력모델’도 눈에 띈다. 사진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외부 전경. 사진제공 l 현대백화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26일 오픈
아울렛과 전문몰 결합 신개념 쇼핑몰
주변 중소상인과 상생해 상권 활성화

‘상생형 쇼핑몰이 온다.’

현대백화점의 ‘상생형 쇼핑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이 베일을 벗었다.

이 회사는 2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가든파이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6일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오픈한다”며 “라이프동 리빙관(지하 1층∼지상 4층)과 테크노관(지하 1층∼지상 5층)에 영업면적 4만8863m²(약 1만4781평) 규모로 들어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개점 후 침체를 면치 못했던 가든파이브가 현대백화점의 입점으로 살아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 이에 회사 측은 아울렛과 전문몰의 강점을 결합한 제품구성 경쟁력과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침체된 가든파이브 상권을 활성화하고, 오픈 1년간 매출 220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아울렛+전문몰=신개념 쇼핑몰

우선 ‘아울렛관’과 ‘몰관’으로 구성해 기존 아울렛에 전문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을 추구했다. 아울렛의 이월상품과 트렌디한 상품을 동시에 쇼핑할 수 있는 게 장점. 특히 ‘몰관’에는 현대리바트와 판매 계약을 맺은 미국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포터리반’·‘포터리반키즈’·‘웨스트엘름’ 등의 국내 첫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체험형 매장은 덤이다. ‘아울렛관’에 들어서는 36개월 미만 아이를 대상으로 한 ‘키즈 전용 문화센터(H-키즈 스튜디오)’와 무료로 게임을 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가 그 예다.


● ‘상생형 쇼핑몰’의 출현

중소상인과 대형 유통업체가 상생하는 사례에도 눈길이 간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수료율이 올라가는 ‘상생협력모델’이 적용된 것. 이는 기존 영업 중인 중소상인 약 250명과 SH공사로부터 매장을 임차해 운영하며 매출액의 일정부분(수수료)을 임차료 명목으로 지급하는 방식에서 파생됐다.

약 4%대인 임차료가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오르도록 설계돼 있어 영업이 활성화될수록 중소상인에게 더 큰 이익이 주어지는 윈윈구조다.

더불어 문정동 로데오 상인들과의 상생도 고려했다. 쇼핑몰 명칭에 아울렛을 뺀 ‘현대시티몰’로 바꾼 것도 그 이유. 건물 외벽과 내부에 있는 LCD전광판에 문정동 로데오거리 홍보용 이미지를 띄워놓는 등 공동 판촉행사도 추진한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또한 최근 송파구청과 채용박람회 열고 1000명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빅이슈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모습이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중소상인과 대형 유통업체가 상생하는 모범 사례”라며 “아울렛과 전문몰의 강점을 결합한 MD경쟁력과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침체된 가든파이브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고 있고, 이에 공감하고 있다. 향후 신규 출점 시에도 주변 상인들과의 상생 부분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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