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 복귀+영건들 활약’, 클래식 첫 4연승 노리는 강원의 힘

입력 2017-05-26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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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스트라이커 정조국. 사진제공|강원FC

- 정조국 등 부상병 복귀로 전력 정상화
- 박요한 임찬울 등 ‘젊은 피’도 쑥쑥 성장
- 27일 포항전에서 구단 사상 첫 ‘클래식 4연승’ 도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에이스 정조국이 돌아왔다. 여기에 젊은 영건들의 활약도 눈에 뛴다.

최근 3연승의 휘파람을 분 강원FC가 더욱 뜨거워진 내부 경쟁을 통해 또 한번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강원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최근 쾌조의 3연승을 질주하며 5승3무4패 승점 18을 마크한 강원은 현재 6위에 올라있다.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서 뒤늦은 안방 첫 승을 신고했던 강원은 11라운드에서 대구FC를 제압하고 홈 2연승을 내달린 뒤 이어진 서울 원정 13라운드에서 FC서울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완성했다. 서울전 승리는 무려 2990일 만에 거둔 것이라 기쁨 두 배였다.

K리그 클래식에서 단 한번도 4연승을 기록한 적이 없는 강원FC는 포항전을 통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포항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선수단은 연승 효과로 자신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개막 이후 궂은일을 도맡았던 이근호는 최근 ‘슈틸리케 호’에 부름을 받은 데 이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2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서울전에서 부상 복귀 이후 뒤늦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정조국도 국가대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전 포지션에 걸쳐 고참 선수들이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선수들도 나날이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른쪽 수비수 박요한이 대표적. 지난달 22일 수원 삼성전에서 교체 출장해 클래식 데뷔전을 치른 박요한은 29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처음 리그 선발로 출전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요한은 지난 13일 대구전에서 다시 선발로 선택 받았고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서울전에선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본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고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요한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기쁘다.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는데 팀이 승리가 필요할 때 거둔 연승이라 더 기분이 좋다. 좋은 형들이 많이 조언 해줬다.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다”면서 “프로선수답게 경쟁하며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격진에서는 임찬울이 눈에 띈다. 임찬울은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했다. 23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광주FC전에서 짜릿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한 신예기도 하다. 임찬울은 23일 열린 R리그 성남FC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R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서 클래식 경기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 김민준, 안상민, 유청인 등도 R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 클래식 출격에 다가서고 있다. 안수민은 R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안정적인 볼 배급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새기고 있다. 김민준은 최근 오른쪽 수비수로 R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안상민은 R리그에 원톱으로 출전해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유청인은 특유의 강인한 플레이로 중원을 지키고 있다. 신예들의 활약에 강원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만큼 팀 전력은 강해지고 있다.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포항을 상대로 강원이 적지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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