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씨스타, 눈물로 함께한 ‘마지막 파티’

입력 2017-06-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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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씨스타가 지난 7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음악방송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고, 자신들을 도운 스태프의 수고를 위로하는 파티로 우정을 나눴다.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

해체 마지막 무대 후 조촐한 뒤풀이
데뷔부터 함께 한 관계자들 한자리
7년의 추억 나누다 모두 눈물 펑펑

해체된 걸그룹 씨스타가 데뷔부터 7년간 자신들과 함께 해온 스태프와 ‘눈물의 뒤풀이’로 석별의 정을 나눈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안긴다.

씨스타는 4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히트곡 메들리와 함께 마지막 싱글 ‘론리’ 무대를 선사하면서 7년의 활동을 뒤로하고 이별을 고했다. 보라·효린·소유·다솜 씨스타의 네 멤버는 이날 저녁 서울 방배동의 한 식당을 빌려 데뷔 시절부터 함께 해온 소속사 관계자들과 댄스팀, 스타일리스트팀 등 스태프와 지난 7년의 회포를 푸는 자리를 마련했다.

당일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자리에는 씨스타의 네 멤버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스타쉽)의 대표를 비롯한 매니저 등 대부분의 직원이 참석했다. 한솥밥을 먹던 케이윌과 정기고도 참석했다. 아울러 2010년 6월 첫 무대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댄스팀 DQ 소속 댄서들, 무대의상과 헤어·메이크업을 담당했던 스태프 등 오랫동안 인연을 맺은 이들이 모였다. 씨스타는 댄스팀을 7년 동안 한 번도 바꾸지 않았고, 스타일리스트팀도 활동 기간 대부분을 함께해 소속사 관계자들 못지않은 끈끈한 우애를 쌓았다. 단순히 아티스트와 스태프의 관계가 아니라 ‘가족’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관계여서 이날의 자리는 더욱 특별했다.

멤버와 스태프가 서로에 관한 추억을 나누고 이별을 이야기하면서 참석자들은 하나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멤버들을 딸처럼 혹은 여동생처럼 여기며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봐온 매니지먼트팀 관계자들도 눈시울을 적셨다. 마지막 방송무대에서도 미소를 보인 멤버들이지만, 이날 자리만큼은 눈물샘이 터지면서 마지막 뒤풀이 현장은 눈물바다를 이뤘다.

씨스타는 6월3일자로 스타쉽과 전속계약이 만료돼 현재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현재 스타쉽 측은 네 멤버와 개별적으로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일부 멤버는 재계약에 긍정적인 입장인 반면 일부는 관련 논의를 하면서도 다른 기획사와도 접촉하며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경쟁력이 약화하거나 멤버의 이탈로 사실상 수명이 다한 상태에서 해체한 다른 팀과 달리 씨스타는 흥행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해체해 충격과 아쉬움을 줬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오히려 멤버들이 개별 활동에 나설 때 팬들의 큰 지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효린과 소유는 솔로 가수, 다솜과 보라는 연기자로 활동을 벌여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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