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새 상생 모델 선보인다

입력 2017-06-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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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어시장에는 지난해 8월 개점한 이마트 ‘노브랜드’ 당진상생스토어가 영업 중이다. 사진제공|이마트

7월 안성맞춤시장 내 상생 스토어 개설
신선식품·국산주류 제외 등 동반성장
골목상권 침해 꼬리표 뗄 방향제시

이마트의 ‘노브랜드’가 전통시장과 새로운 상생 모델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7일 안성시, 안성맞춤시장, 화인마트와 함께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 개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상생 스토어는 7월 안성맞춤시장 지하1층에서 영업 중인 화인마트와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 개점은 지난해 8월 당진 어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한 걸음 더 나가 동네마트와 이마트가 공존하며 전통시장으로 고객 유입을 유도한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자체브렌드(PB)상품이다. 마케팅 등의 비용을 줄여 상품가격을 낮췄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노브랜드 상품만 따로 모아 파는 노브랜드숍이 등장하면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변종 기업형슈퍼마켓(SSM)이란 비판도 받아왔다. 새로운 형태의 상생 스토어가 전통시장, 동네마트와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이마트는 기존에 화인마트가 갖고 있던 700평(2314m²) 영업 면적 중 210평(432m²)을 임차해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를 연다. 여기엔 어린이희망놀이터(45평)와 고객쉼터(20평)도 포함돼 있다. 화인마트의 영업면적 중 약 30%만 임차하는 것이지만 보증금과 임차료는 50%를 책임질 방침이다.

더 나아가 과일과 채소, 수산물, 육류 등 신선식품과 국산주류, 담배 등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해 전통시장 구성원들과 동반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안성맞춤시장은 지상 1∼2층, 지하 1층 총3개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고객이 줄어들면서 현재 2층 전체가 공실인 상황이다. 상권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성시가 올해 2월부터 이마트와 협업해 전통시장, 동네마트 등 시장 구성원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 스토어 모델을 개발했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이마트가 갖고 있는 브랜드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며 “1회성 상생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새로운 유통 상생 모델을 제안하고 동반성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통시장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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