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게임 전쟁…유저는 누구편?

입력 2017-06-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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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업체들이 인기 코믹북의 유명 히어로를 소재로 한 게임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가 21일 국내에서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 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토르 ‘어벤저스’ vs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 ‘저스티스리그’

● 국내 게임사 ‘마블·DC 캐릭터 게임’ 열풍

스마일게이트, 마블히어로 PC게임 제작
네시삼십삼분 DC캐릭터 액션RPG 준비

‘마블 퓨처파이트’ 전세계 5000만 다운
만화·영화 인기캐릭터 글로벌 공략 유리

슈퍼히어로를 게임에서 만나다.

만화(코믹북)에 등장하는 히어로를 소재로 한 시리즈 영화가 연이어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히어로물의 양대 산맥인 마블과 DC의 캐릭터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엔 국내 개발사들과 손잡고 제작한 게임도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마블의 히어로들을 소재로 한 PC온라인게임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마블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진지점령전(MOBA) 게임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를 제작하고 있다. 이 게임은 오는 21일 국내에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는 마블 유니버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로켓 라쿤, 고스트 라이더 등 히어로들의 특징을 그대로 구현해 전투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영웅들은 레벨업을 통해 새로운 능력을 선택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능력을 결합해 취향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를 벌일 수 있다.

모바일로는 한국 회사가 제작한 마블 히어로 소재 게임이 이미 서비스 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마블 퓨처파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90종이 넘는 마블 슈퍼 히어로들로 팀을 꾸려 로키, 울트론 등 빌런들과 맞서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최근엔 인기 콘텐츠인 ‘엑스맨’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영화 ‘원더우먼’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는 DC의 히어로들도 게임 속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선 네시삼십삼분이 미국 워너브라더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DC 히어로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을 준비 중이다. 게임 제작은 ‘영웅’으로 유명한 개발 자회사 썸에이지가 맡았다. 이 게임은 하반기 출시 목표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국내에서도 친숙한 유명 영웅 캐릭터와 악당이 등장하는 액션 RPG다. 영화 원더우먼의 흥행과 함께 연말 저스티스리그 개봉까지 예정돼 있어 기대감이 높다.

게임사들이 코믹북과 영화 속 히어로를 소재로 한 게임 제작에 나서는 이유는 익숙한 캐릭터를 통해 서비스 초기 연착륙이 가능해서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를 활용하면 글로벌 시장 공략 초기에 그만큼 유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5년 선보인 마블 퓨처파이트의 경우 최근 글로벌 누적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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