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안주의 반란, 전문점 뺨치네∼

입력 2017-06-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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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홈술족을 위한 아이템으로 500ml 맥주캔 40개까지 보관 가능한 맥주냉장고를 19만9000원에 판매한다. 사진제공|이마트

■ 혼술·홈술족을 위한 상품·서비스 눈길

참나무 훈연 삼겹살, 매콤야채 해물볶음
치즈 함께 먹는 교자에 혼술 디저트까지

식신 히어로, 유명매장 주류 배송서비스
합법화로 홈술족 겨냥 정기 배달도 등장

최근 부담 없이 집에서 간단하게 음주를 즐기는 ‘혼술·홈술’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유통업계가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색 안주거리 물론 주류 배달 서비스와 전용 냉장고 등의 제품이 눈길을 끈다.

먼저 1인가구가 많이 찾는 편의점에선 혼술족을 위한 안주가 다양화 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문점의 노하우를 활용한 안주를 선보였다. 고기 전문점의 노하우를 살린 ‘생와사비&훈제삼겹’(4900원)를 판매한다. 참나무로 훈연했으며, 동봉된 생와사비를 곁들이면 매콤한 맛도 즐길 수 있다.

미니스톱은 혼술을 즐기는 여성들을 위한 안주거리를 내놨다. ‘김치치즈 왕교자’는 김치 왕교자를 메인으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마요소스와 모차렐라 치즈를 넣었다. 과일 젤리 쁘띠첼을 디저트로 함께 구성했다. CJ와 협력해 개발한 제품으로 가격은 3500원이다.

마른안주 대신 굽거나 볶는 등 조리 안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안주가 고급화 되고 있다는 점도 최근의 트렌드다. CU가 해산물을 활용해 선보인 ‘갈릭버터 오징어’(3500원)와 ‘매콤야채 해물볶음’(3500원)이 있다. 갈릭버터 오징어는 오징어 다리를 통마늘과 함께 버터로 볶아 낸 상품이다. 매콤야채 해물볶음은 오징어, 위소라, 홍합 등 해산물에 양파, 피망 등 야채를 넣고 매운 양념에 볶은 제품이다. 용기 그대로 렌지업이 가능해 편리하다.

주류 배달 서비스도 등장했다. 주류 배달은 지난해 7월 관련 고시를 개정하면서 합법화됐다. 식신의 맛집 배달 서비스 식신 히어로는 주류 배송 서비스를 최근 개시했다. 강남 서초 지역 유명 매장에서 소주와 맥주, 증류주, 사케 등 다양한 종류의 주류가 등록됐다. 음식과 함께 주류를 선택해 결제하면 집에서 함께 받아볼 수 있다. 수제 맥주 브랜드 ‘아크’를 맛볼 수 있는 ‘아크펍’과 배달 제휴를 맺고 수제 맥주도 배달한다. 식신히어로는 배달지역을 송파, 강동, 강서, 용산 등 서울 주요지역으로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배달 서비스 외에도 주류를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스타트업까지 등장했다.

홈술족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마트의 경우 최근 일렉트로마트 전점을 포함한 50개 점포에서 버드와이저 맥주냉장고를 19만9000원에 선보였다. 46L의 용량으로 500ml 맥주캔을 최대 40개까지 보관 가능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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