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평원과 에메랄드 빛 바이칼호…이 곳이 진짜 낙원이구나!

입력 2017-06-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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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드넓은 평원에는 여름이면 각종 야생화가 지평선 끝자락까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사진제공|마중여행사

■ 색다른 여름휴가를 원한다면 주목

올 여름 색다른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성수기를 피해 이미 여름휴가를 떠난 이들도 있고, 7·8월을 목표로 다가올 여름휴가 계획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짜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해외여행이 대중화되면서 여름휴가 목적지들도 다양해졌다. 일본, 동남아, 유럽 대형 도시 등 잘 알려진 명소들 외에 그동안 쉽게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번 휴가 때 큰 맘 먹고 도전해볼 색다른 해외 여행지다.


겨울과 전혀 다른 매력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기행’
지중해의 숨은 보석 ‘몰타’, 중세시대 온 듯한 기분
자전거 매니아라면 ‘대만 KOM 챌린지’ 테마 투어


시베리아 횡단열차·이르쿠츠크(바이칼·알혼섬)기행 10일


● 야생화 흐드러진 대평원과 에메랄드빛 호수

러시아는 매력적인 자연과 고유의 문화가 특색인 여행지다. 그중 청정 환경이 만들어낸 압도적인 풍광으로 유명한 바이칼 호와 역사문화유적이 풍부한 이르쿠츠크는 요즘 핫 한 여행지다.

마중여행사의 ‘시베리아 횡단열차·이르쿠츠크(바이칼·알혼섬)기행’은 시티투어, 에코 트레킹, 철도여행 등 해외여행에서 경험하고 싶은 다양한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 연해주의 관문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비행기로 이동해 1박2일 일정으로 이곳과 우수리스크의 명소를 둘러본다. 이어 오후 7시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이르쿠츠크행 기차를 타면 70시간36분, 3박4일 여정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 체험이 시작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차창 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순백 설원과 자작나무숲의 겨울 풍경이 유명하지만, 각종 야생화가 지평선 끝자락까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평원과 자작나무, 전나무 숲을 지나는 여름 풍경도 못지않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함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바이칼호 관광은 호수에서 가장 큰 알혼섬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바이칼 호수는 면적 3만1500km², 저수량 2만2000km²로 제주도의 절반만한 크기다. 담수호 중 세계 최대 규모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경치가 유명하다. 겨울이 얼음과 눈으로 덮힌 순백의 왕국이라면, 여름에는 넓은 녹색 평원과 각종 야생화, 화창한 햇살에 반짝이는 투명한 에메랄드빛 호수가 절경을 이룬다.

거제도보다 두 배나 큰 알혼섬은 독특한 지형과 타이가, 스텝, 작은 사막 등 다양한 기후의 식생대가 어우러져 있다. 4륜구동차량인 우아직과 도보로 섬 북부투어를 즐길 수 있다. 사라예스키 해변을 따라 걸으며 사자섬, 악어바위, 페시안카, 삼형제바위 등의 명소를 돌아보고, 하보이 곶에서는 알혼섬 최북단 말라예모래와 발쇼에모래를 돌아보는 트레킹도 즐긴다. 바이칼호에서 돌아오면 ‘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리는 이르쿠츠크 시내의 문화 유적을 둘러보는 시티투어가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일정으로 기다린다.

마중여행사는 스포츠동아와 공동으로 시베리아와 바이칼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구독자에게는 특별할인가격을 적용하고, 여행단은 총 3회(1차:7월18일∼7월27일 318만원, 2차:7월25일∼8월3일 328만원, 3차:8월15일∼8월24일 299만원)에 걸쳐 출발한다.

몰타 수도 발레타의 해변



‘몰타 금까기’와 ‘베니스·베로나·밀라노 금까기’

● 지중해의 숨은 보석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장

몰타는 제주도의 약 6분의1 정도 밖에 안되는 지중해에 위치한 유럽의 작은 섬나라이다. 이곳은 현재 유럽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 신혼여행지로 명성이 높다. 지중해 국가다운 멋진 경치도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유럽, 아프리카, 아랍의 특징이 고루 녹아든 몰타 특유의 문화도 매력적이다.

내일투어의 ‘몰타 금까기’(141만원)는 5박7일 또는 4박7일(저녁 출발) 일정으로 지중해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몰타를 여행하는 상품이다. 몰타 여행의 필수코스인 수도 발레타(Valleta)는 마치 중세 시대로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곳이다. 원래는 오스만투르크의 침략에 대비해 지은 1565년 몰타기사단이 건설한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요새도시이다. 도시 곳곳에 성요한 대성당, 몰타 기사단 궁전, 어퍼 바라카 가든 등 16세기에서 19세기의 유적이 즐비하다. 그래서 1980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자연 명소로는 블루 그로토(Blue Grotto)가 있다. 지중해의 파도와 바람에 의해 바위가 마모되어 생성한 천연 해식동굴로 투명한 물 속에 난파선이 침몰해 있어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다. 보트투어로 30분 일정으로 돌아볼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유럽국가인 이탈리아는 로마, 밀라노 피렌체, 베니스 등 유럽에서도 손꼽는 관광도시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유명 도시들 외에 규모는 좀 작지만 오랜 역사와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유서깊은 곳들이 많다. 베로나는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명소이다. 이탈리아 북동부 인구 20만명의 작은 소도시로 곳곳에 중세 유적들이 남아있다. 베로나는 세익스피어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다. 최근에는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을 이곳에서 찍었다. 베로나의 명소로는 3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대 원형 경기장이 있다. 2000여년 전에는 검투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던 곳이지만, 지금은 오페라가 축제로 유명한 공연장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6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 오페라 축제가 유명하다.

내일투어는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베로나를 베이스 밀라노 등의 관광 명소와 한 일정에 돌아볼 수 있는 ‘베니스·베로나·밀라노 금까기’(149만원)를 운영하고 있다.

대만 KOM 챌린지



‘대만 KOM 챌린지’와 ‘홋카이도 UCI 니세코 클래식’

● 자전거 라이더 취향저격 테마여행

좋아하는 분야나 취미에 맞춰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SIT(special Interest Travel)가 요즘 인기다. 하나투어 ‘대만 KOM 챌린지 참가’(99만9000원)은 이름 그대로 7월8일 대만 화련에서 열리는 ‘대만 KOM 챌린지’에 참가하는 라이더를 위한 스포츠 테마여행 상품이다.

‘대만 KOM 챌린지’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힐클라임 대회로 유명하다. KOM은 ‘산중의 왕’(King of Mountain)이란 뜻으로 참가자들은 거리 105km, 고도 3275m의 산을 약 9시간 동안 오른다. 하나투어 상품에는 참가비와 기념 티셔츠, 그리고 경기 후 발마사지가 포함되어 있다. 7월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출발하며, 6월23일 예약 마감한다.

7월9일 열리는 일본 홋카이도 ‘UCI 그란폰도 니세코 클래식’도 자전거 라이더라면 눈여겨볼 행사이다. UCI그란폰도 월드챔피언십의 공식 예선전으로 각 연령그룹의 상위 25%에 월드챔피언십 참가자격을 부여한다. 이미 일본, 호주, 미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25개국 1000여명의 사이클 선수들이 등록을 마쳤다. 이 대회는 아마추어 일반인 라이더들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달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70km 코스와 140km 코스로 나뉘는데, 해발 2362m의 급경사 산악구간이 하이라이트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라이더들을 위해 지역 토속음식과 맥주 축제가 열린다.

하나투어의 ‘북해도 니세코 4일’(129만원∼)은 대회 2일 전인 7월7일 출발해 홋카이도의 명소 오타루 관광을 즐길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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