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일간지에 복고풍 광고…‘옥자’ 눈에 띄네

입력 2017-06-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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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포스터. 사진제공|옥자SPC

2000년대식 카피·개봉극장 게재
누리꾼들 SNS로 공유하며 호응

19일 주요 일간지에 실린 영화 ‘옥자’의 ‘복고풍’ 광고가 화제다.

‘옥자’의 국내 극장 배급사 NEW 등은 이날 주요 일간지에 영화의 29일 개봉을 알리는 광고를 실었다. 해당 광고는 흑백의 이미지에 다소 과장된 표현의 카피와 함께 개봉 극장을 알리는 형식을 지녀 이제는 사라진 과거 영화 지면광고를 연상케 해 눈길을 모은다.

광고는 ‘넷후릭스 오리지날 映畵’ ‘전 세계 제일의 슈퍼돼지 옥자를 구하라!’ ‘뉴-요크로 납치된 내 친구 옥자를 찾기 위한 산골 소녀 미자의 글러벌 어드벤쳐!’ 등 향수를 자극하는 표현의 카피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서울 대한극장과 서울극장, 씨네큐브 광화문, 인천 애관 극장, 대구 MMC만경관 등 ‘옥자’를 개봉하는 전국 70여개 극장의 이름을 하단에 게재했다.

이 같은 방식은 각 지역의 소규모 멀티플렉스 극장 및 단관극장이 여전히 적지 않은 관객을 불러 모으며 활발히 영업했던 2000년대 초반까지 존재한 형식이다. 당시까지 관객은 신문에 실린 광고 속 개봉 극장을 확인하고 영화를 관람했다. 물론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전 세계 190개국에서 29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동시 공개하면서 한국 극장에서도 개봉키로 했지만 CJ CGV 등 국내 대기업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들이 반발해 개봉 및 상영을 거부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라 영화를 더 널리 알리려는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이번 ‘옥자’ 광고가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추억을 자극한다는 시선이 많다. 실제로 누리꾼은 해당 광고를 SNS에서 공유하며 화제에 올리고 있다.

영화 ‘옥자’는 슈퍼돼지 옥자와 산골 소녀 미자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19일 오후 5시 현재 9.6%의 예매율(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는 박스오피스 1위 ‘미이라’를 앞지른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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