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화 부국제 집행위원 “김동호 이사장 물러나고 강수연은 배우로 돌아가야”

입력 2017-06-22 1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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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부국제 집행위원 “김동호 이사장 물러나고 강수연은 배우로 돌아가야”

김상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이자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상화 위원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시민 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 토론회(주최 전재수 의원/이하 ‘부국제 정상회 토론회’)에서 “2016년 2월 정기 총회 이전으로 돌아가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로운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김동호 이사장은 물러나고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배우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 지원 정책에 매년 60억 원을 22년 동안 돈을 썼다. 그만큼 부산국제영화제를 제외한 다른 문화 예술인들은 60억 원 이상을 희생해온 것”이라면서 “이런 희생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서 부산국제영화제가 대한민국이 자랑할 만한 영화제가 됐다고 한다면 이제는 예산의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지원은 일반 회계로 바뀌어야 한다. 중앙 정부 예산이 60억원 이상이 되어야 하고 부산시의 예산 지원은 15억원 이내로 가야 한다. 나머지 예산은 희생해온 부산 지역의 문화예술인에게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다이빙벨’ 사태 이후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시와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과 검찰 소환, 영화제 특별 감사, 국고 지원 대폭 축소 등 각종 정치적 간섭과 외압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전환하고, 사퇴당한 이용관 위원장을 대신해 정관 개정을 조건으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제안하는 등 여러 방법을 모색했다.

정관 개정안은 통과됐지만 이후 영화단체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심화됐고 일부 단체는 부산국제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일부 단체는 김동호 이사장의 독선적인 행보와 외부 탄압을 외면한 전력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현재도 이용관 전 위원장의 공판은 진행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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