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프로축구 골키퍼, 강슛 맞고 숨져…의료진 없어 논란

입력 2017-06-27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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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파라과이에서 경기 중 강한 슛을 막아낸 골키퍼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이 사고는 최근 알폰소콜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 2부 리그 경기에서 일어났다.

스포트 콜롬비아와 세로 코라가 맞붙은 경기에서 스포트 콜롬비아 측은 17살 브루노 카녜테를 골기퍼로 세웠다.

카녜테는 이날 강슛을 가슴으로 막아냈다. 공이 그의 가슴을 때리고 튕겨 나간 순간 카녜테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잠시 후 몸을 일으키는가 싶더니 바로 푹 쓰러졌고, 감독인 알렉스 킨타나는 급하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카녜테는 숨을 쉬기 시작했지만 약 30분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끝내 숨지고 말았다.

킨타나 감독은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클럽이 의료진을 배치하지 않아 선수를 죽인 것과 다를 게 없다”면서 “스포트 콜롬비아는 정말 최악의 클럽”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런 클럽이라면 더 이상 지도자로 남고 싶지도 않다. 해고한다면 바로 쫓겨나겠다”면서 “내 품에서 눈을 감은 카녜테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통곡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파라과이 축구협회가 주관한 2부 리그 공식경기였지만, 의료진이 배치되지 않아 비판이 쇄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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