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비밀의 숲’ 살인 용의자들 총정리(feat.김생민)

입력 2017-07-01 0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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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수상한 ‘비밀의 숲’ 속 모습을 감춘 잔혹한 살인마는 누구일까.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단서와 용의자를 등장시키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 극본 이수연 /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아이오케이미디어)에서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며 모든 사건을 설계하고 있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영화 설명 전문가 김생민의 내레이션으로 이번 주 공개된 ‘의심병 유발 영상’과 함께 현재까지 용의선상에 오른 이들을 총정리해봤다.

● 서부지검 사람들

서동재(이준혁) 검사는 이창준(유재명)이 차장검사일 적 그의 오른팔로, 스폰서 박무성(엄효섭)에게 접대를 받았던 인물이기도 했다. 그러나 무성의 스폰을 받은 것을 안다는 이유로 창준에게 버려질 것에 대비, 그의 약점인 민아(박유나)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그녀의 납치 현장에서 울렸던 벨소리가 동재의 것임이 확인되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부상했다.

검사장 승진을 앞두고 있던 창준에게 가장 위험한 걸림돌은 무성이었다. 사업에 실패한 무성이 창준에게 접대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 그런데 그가 어느 날 죽은 채 발견됐고, 머지않아 민아 마저 피습을 당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방해되는 존재들이 사라지자 창준은 기다렸다는 듯 검사장이 됐다.

영은수(신혜선) 검사는 무성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었다. 그리고 법무장관이었던 아버지 영일재(이호재)가 창준에 의해 뇌물수수로 고발당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을 의심하는 황시목(조승우) 검사에게 당시 자금줄에 있던 무성에게 진실을 밝혀달라고 부탁하려 만났을 뿐, 죽이진 않았다 말했다. 그녀의 말은 진실일까.

이들을 의심하고 있는 시목도 예외는 아니다. 앞선 두 사건의 정보를 가장 먼저 캐치해낸 사람이며, 피해자들이 숨지기 전의 동선과 시목의 루트가 일치했기 때문. 또한 뇌수술 후 발생한 화이트 아웃(이명이 심해질 때 무슨 행동을 했는지 알지 못함) 증상으로 인해 그가 기억 못하는 어느 순간이 있을지도 모른다.
● 용산 경찰서 사람들

용산서장 김우균(최병모)은 창준의 고향친구면서도 비리 조력자다. 그러나 그는 오랜 우정 뒤에 철저히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 무성의 스폰으로 민아의 접대를 받았던 것. 이로써 우균도 무성과 민아가 없어지길 바랐던 사람 중 한 명이 됐다. 그리고 누군가의 지시로 사건의 중요 증거를 숨겨왔던 김경사(박진우) 역시 의심스럽다.

● 그 외 인물들

무성의 모친은 시목과 같이 아들의 죽음을 맨 처음 목격했고,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를 속였다. 여기에 그녀의 손자 경완(장성범)은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고 곧장 제 할머니에게 상속포기를 하도록 시켰으며, 두 번째 피해자 가영과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였다. 친분은 없다지만 그녀의 사진을 지우고, 가영을 좋아하지 않았냐는 친구들과의 대화내용도 삭제한 것으로 보아 무언가 숨기는 게 분명했다.

사위인 창준을 검사장으로 만든 한조그룹 회장 이윤범(이경영)은 거대 권력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무소불위의 힘을 지녔으나, 그도 스폰서 무성과 연관돼 있었다. 그래서 다른 용의자를 내세워서라도 사건을 하루빨리 무마시키려 했던 것. 윤범의 딸이자 창준의 아내 이연재(윤세아)는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남편의 부정을 눈치 챈 것을 드러내며, 향후 그녀의 행보에 궁금증을 더했다.

시목의 동창생인 김정본(서동원) 또한 주목해야 할 용의자다. 시목 말대로 20년을 모르고 지내오다 박무성이 죽고 난 뒤부터 주위를 맴돌고 있기 때문. 과거의 일로 시목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던 정본은 무슨 의도로 갑자기 나타난 걸까.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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