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집밥’ PD “양세형, 메인MC 자격 충분…윤두준, 정말 잘먹어”

입력 2017-07-04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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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②] ‘집밥’ PD “양세형, 메인MC 자격 충분…윤두준, 정말 잘먹어”

tvN ‘집밥 백선생’ 박희연PD가 멤버 양세형의 진행 능력을 극찬했다.

양세형은 ‘집밥 백선생’ 제자들 중 가장 요리를 잘 하는 멤버다. 게다가 그의 코멘트는 시청자들의 군침을 돌게할정도로 맛깔스럽고 때로는 전문적이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는 ‘깐족거린다’ ‘잘난체한다’며 양세형식 진행에 불만족하기도 한다.

박희연PD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잘난 척보다는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양세형이 자리한 위치를 설명했다.

“가끔 백종원 선생님한테도 장난을 치는데 귀엽게 느껴질 정도죠. 수업 분위기를 돋우는 데 꼭 필요한 멤버고요. 불만족하는 시청자가 있다면 그건 전적으로 제작진 잘못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양세형은 짝꿍 남상미의 요리 실력이 많이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줬어요. 옆에서 조곤조곤 귓속말 하듯 조언해주죠. 잘난 체하기보다는 도와주는 파트너로 봐주셨으면 해요.”

더불어 박희연PD는 패널이 아닌 메인 MC로서의 양세형에 대해 “오우! 뛰어나죠”라며 소통을 강점으로 꼽았다.

“LA 촬영 때 집밥 콘서트를 열었어요. 백종원 선생님은 전문 방송인이 아니시잖아요. 그 현장에서 양세형은 백선생의 레시피와 관객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였죠. 개그맨으로선 ‘코미디 빅리그’ 공개녹화를 오래 해왔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는 탁월한 감각이 있어요. 작년 집밥 콘서트에선 신동엽 씨가 진행을 도와주셔서 정말 안심했거든요. 이번에는 그 역할을 양세형이 해줬고 정말 좋았어요.”


‘집밥 백선생’에는 대본이 없다. 녹화 당일 주제만 알려줄 뿐 제자들의 시식평 역시 즉흥적이다. 박희연PD에 따르면 제자들에게 많은 부분이 공유되면 자연스러운 리액션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제자들마다 멘트의 분량이 다른, 멘트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보통 친구들과 밥 먹으러 가면 ‘진짜 맛있어’ 이 정도로 말하지 않나요? ‘시금치가 들어가서 무슨 맛이 나’라고 하지 않죠. 남상미는 일반적인 시청자 입장에서 맛을 이야기하다보니 표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어쨌든 시청자들을 끌어당길만한 표현이 필요하니까 쉬는 시간에 조금 더 와 닿게 표현해달라고 이야기하긴 하죠.”

박희연PD는 이규한, 윤두준 커플에 대해서도 최고의 케미를 자신했다. 대본이 없는 실제 상황에서 두 사람은 형, 동생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박희연PD는 “이규한은 창의적이고 윤두준은 잘 먹는다”고 두 사람을 소개했다.

“이규한은 정말 재미있어요. 창의력도 있어서 요리를 할 때 독특한 레시피를 첨가하기도 하죠. 그런 행동이 고마운 게 백 선생님에게서 새로운 정보를 들을 수 있게 하거든요. 가르쳐준 대로 똑같이 만들면 백종원이 덧붙일 말이 없잖아요. 추가 정보 제공을 유도하죠. 윤두준은 진짜 잘 먹는다. 먹는 걸 좋아하고 맛있게 잘 먹죠.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를 보고 익히 알고는 있었는데 요리 도구에까지 관심을 갖고 있더라고요. 쿡방, 먹방에 최적화된 사람이에요.”

‘집밥 백선생3’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된다. 오늘(4일)부터 3주간 LA 특집을 편성, LA 현지 요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LA 맛 뽀개기’부터 LA 교민들에게 고향의 맛을 선사하는 ‘출장 백선생’ 그리고 교민들과 함께 배워서 더 즐거운 ‘집밥 콘서트’까지 총 3회를 방송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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