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차의 심장’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로 뜬다

입력 2017-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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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선도 도시로 지정된 광주광역시는 오는 2021년까지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친환경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해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제공 | 광주광역시

■ 친환경차 38만대 생산 클러스터 구축

빛그린 단지 일원…2021년까지 3030억원
R&D·인력 양성·해외업체 투자 협약 앞장
지역내 생산 7940억원·고용 7145명 기대


국내 제2의 자동차산업 도시인 광주광역시가 미래 친환경자동차 선도 도시이자,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965년 아시아자동차공업㈜이 탄생하며 국내 최초의 자동차 생산기지 역할을 한 역사적인 도시다. 현재는 기아자동차, 금호타이어 등 285개 자동차 및 부품 관련 업체가 자리잡고 있는 한국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로 지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완성차 62만대 생산, 매출 9조5000억원, 고용인력 7800명 등으로 지역 경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38만대 추가 생산이 가능한 부품기지와 연구단지 구축을 통해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가 될 준비를 마쳤다.


● 국내 최대 친환경차 클러스터 구축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7월 정부로부터 친환경차 선도 도시로 지정됐다. 현재 전기차와 수소차 중심의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총 사업비 3030억원(정부 2015억원, 광주시 850억원, 민간자본 16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올해부터 장비 구축에 1267억원, 기술개발비 699억원 등이 투입된다. 오는 2021년까지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친환경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중점 육성 분야는 HEV 파워트레인 개발(6개 과제), 친환경 차량 경량화 및 부품 생산기술 개발(7개 과제), 친환경 차량 고효율 전동부품 및 광응용 전장기술 개발(7개 과제), 융합형 고부가가치 특수목적 자동차 기술개발(5개 과제) 등이다. 친환경차 클러스터 내에 구축되는 기업공동연구지원 기술지원센터와 글로벌비지니스센터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게 된다.

올해에는 이미 확보된 국비 160억원과 시비 145억원 등 총 345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생산기반 마련을 위한 기업 공용장비 구축 및 기술개발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기업 수요 위주 R&D 사업 추진

광주광역시는 글로벌 자동차기술 환경 변화에 대한 지역 부품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부품산업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부품 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역량 강화와 취약한 연구개발(R&D) 기획인력 지원 및 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순수 시비사업으로 15억원을 투입해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자동차 부품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해서는 전북의 상용차와 연계한 친환경차 부품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초경량 고강성 차체 샤시 부품기술개발사업도 진행한다.

광주광역시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광주그린카진흥원, 광주테크노파크, 전자부품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광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8개 기관이 위치해 있어 각 분야별 기술 지원 및 융합사업을 보다 손쉽게 추진할 수 있다. 또한 지역 18개 대학에서 자동차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어 생산, 관리, 기술개발 등 맞춤식 인력(전문학사 1171명, 학사 550명, 석사 이상 55명 등)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 해외 자동차 업체와 투자협약 체결

국내는 물론 해외에 진출하는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친환경자동차 산업 인프라를 갖추면서 광주시는 해외 자동차 업체로부터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조이롱자동차와의 투자협약 체결이 그 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조이롱자동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조만간 실투자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마힌드라그룹도 광주광역시의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산업 인프라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11월 마힌드라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에 전기차 공장 설립시 광주를 최우선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 CJ대한통운과는 전기차 판로 확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처럼 최적의 조건을 갖춘 광주광역시의 친환경차 부품클러스터 조성 산업이 자리를 잡게 되면 전국적으로 생산 약 1조5000억원, 부가가치 4600억원, 1만15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유발하며 광주지역은 생산 7940억원, 부가가치 2360억원, 고용창출 7145명이 유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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