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천하’ 비켜라!… ‘스토닉’ ‘코나’ 거침없이 하이킥

입력 2017-07-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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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토닉

소형 SUV 시장, 지속 성장하는 블루오션
‘티볼리’ 디자인 강점 앞세워 시장 장악

기아 스토닉 가격·현대 코나 사양 강점
QM3·트랙스 리뉴얼 통해 시장 방어

국산 소형 SUV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쌍용차 티볼리가 독주하고 르노삼성 QM3와 쉐보레 트렉스가 뒤를 따르던 국산 SUV 시장은 현대차 코나가 지난달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기아차 스토닉이 지난달 27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하면서 시장 재편에 돌입했다.

소형 SUV가 속한 B세그먼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브랜드의 역량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하는 차종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5년간 10배나 성장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향후에는 중형 SUV보다 소형 SUV가 더 잘 팔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산차 메이커들이 소형 SUV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코나와 스토닉은 과연 티볼리를 왕좌에서 끌어내릴 수 있을까. 주요 특징을 살펴봤다.


● 연비와 가격에서 우위, 기아차 ‘스토닉’

기아차 스토닉은 국산 디젤 소형 SUV로는 유일하게 1900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반떼 스마트 등급(1820만원)에서 약간만 더 주면 소형 SUV를 살 수 있다는 것은 젊은층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가격 책정이다. 생애 첫 차로 이제 준중형 승용차가 아닌 소형 SUV를 노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연비도 17.0km/L로 동급 최고수준이다.

차체 크기는 코나보다는 약간 작지만 전장 4140mm, 전폭 1760mm, 전고 1520mm(17인치 타이어 기준), 축거 2580mm의 차체 크기를 구현해 콤팩트하면서도 안정적인 비례를 갖췄다. 또한 이동 가능한 2단 러기지 보드 구조와 2열 시트 풀플랫 기능을 통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가솔린 모델은 없고 1.6 디젤엔진만 운영된다. 변속기는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기본 탑재된다. 자동과 수동의 장점을 합친 첨단 변속기로 수동변속기에 근접한 우수한 연비와 즉각적인 변속 응답성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110마력(ps), 최대토크 30.6kgf·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출력은 동급 중에서는 낮은 편이지만 대신 연비가 높다. 4륜 구동은 선택 불가능하다.

현대차 코나



● 프리미엄 소형 SUV를 타고 싶다면? 현대차 ‘코나’

코나의 강점은 분명하다. 기존 소형 SUV에 없던 다양한 고급 안전 사양과 편의 사양을 갖췄다는 점이다. 운전석 및 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개별 공기압 정보 표시 기능 포함), 세이프티 언락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이 포함된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를 기본 모델부터 선택할 수 있어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한 수 위다. 국산 SUV 최초로 컴바이너(Combine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적용했다는 것도 차별화되는 점이다. 다양한 주행 관련 정보를 운전자의 눈높이에 설치된 별도의 유리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솔린 1.6 터보 GDi 엔진과 디젤 1.6 엔진 두 가지를 운영하며 가솔린 모델에서는 4륜구동 선택도 가능하다.

쌍용차 티볼리



● 시장을 지켜라! 티볼리, QM3, 트랙스

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신차들이 줄줄이 출시됐지만 쌍용차 티볼리는 6월까지 소형 SUV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코나와 스토닉의 구매 대기 수요가 있었음에도 판매량은 전월대비 1.9% 늘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티볼리의 강점은 분명하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디자인 선호도다. 성능 옵션도 중요하지만 자동차는 역시 디자인에서 확실하게 마음을 사로잡아야한다.

르노삼성 QM3는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소형 CUV 클리오로 시장 방어에 나선다. QM3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실내 인테리어 소재를 업그레이드하고 헤드라이트를 더 예쁘게 손봤다. 아주 큰 변화는 없지만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나 클리오는 원래 재미있게 타는 차고, 연비도 최강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르노삼성차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쉐보레 트랙스는 소형 SUV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강화하고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한 블레이드 에디션과 유러피언 주행감성이 녹아있는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을 새로 투입했다. 높은 연비와 펀드라이빙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6단 수동변속기 모델 투입으로 제품 기본 가격은 기존보다 160만원 인하된 1695만원부터 시작된다.

더 뉴 트랙스 블레이드 에디션은 18인치 블레이드 투톤 알로이 휠과 크롬 테일게이트 핸들을 적용해 외관 디자인에 차별성을 꾀한 모델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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