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둥지탈출’ ★자녀 6인, 첫 독립기…“연예인 세습 의도? NO” (종합)

입력 2017-07-10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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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둥지탈출’ ★자녀 6인, 첫 독립기…“연예인 세습 의도? NO” (종합)

국내 가족 예능의 상징 MBC ‘아빠!어디가?’ 김유곤CP가 tvN 새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을 론칭한다.

‘둥지탈출’은 낯선 땅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좌충우돌 생활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난생처음 부모의 품을 떠난 여섯 청춘들이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일명 자립 어드벤처다. 김유곤CP가 MBC에서 tvN으로 이적한 후 처음 만든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10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선 오늘부터 독립 ‘둥지탈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유곤CP는 이날 “나 역시 둥지에서 나와 시작하는 첫 프로그램이다. 아이들끼리 작은 사회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아빠! 어디가?’를 했을 때 아이들끼리 있으면 부모들이 모르는 새로운 모습이 나오더라. 그 연장선이다”라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최민수-강주은 부부의 아들 최유성, 꽃중년 배우 박상원의 딸 박지윤, 배우 이종원의 아들 이성준, 국회의원 기동민의 아들 기대명, 예능대모 박미선의 딸 이유리, 원조여신 배우 김혜선의 아들 최원석이 출연한다.


부모들은 자녀의 출연 의사를 최우선으로 했다. 박미선은 “내 딸이 둥지탈출을 선택했기 때문에 출연했다. 나는 이 방송을 통해 최초로 딸을 공개했다. 딸의 결심으로 이 프로그램을 하게되 기쁘다”며 “둥지를 탈출한 딸을 봤는데 낯설더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상원 역시 “딸이 휴학 중인데 공식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딸 의견을 따랐다”, 강주은은 “아들도 성인이기 때문에 아들의 결정이 중요했다. 한국 말이 서툴러서 한국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을 거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 김혜선은 “내 의사보다는 아들 생각이 궁금했다. 다른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왔을 땐 안 했는데 자신의 모습을 자기가 직접 보고 싶다더라. 의외였다. 나가서 고생해보고 친구들과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종원은 가족 예능이 스타 자녀들의 연예계 데뷔로 이용되는 점을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공개적인지를 알기 때문에 내 자식은 그런 걸 경험하지않기를 바랐다. 아들에게 물어봤더니 ‘할게요. 출연료는 얼마 줘요’라더라. 용돈이 부족한가 싶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인 자녀 세습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청소년기에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진정성을 약속했다.

김유곤CP 역시 “모두 내 진심과 통했다”며 카메라 노출이 잦지 않았던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를 덧붙였다.


여섯 멤버들은 네팔로 떠났다. 11일 중 하루 끼니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멤버들이 직접 생존해야하는 구성이다. 김유곤CP는 “아이들이 SOS를 청하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려고 했다. 왜냐면 독립이라는 것인 생존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굉장히 힘들 었을 것이다. 이 친구들이 멘붕을 경험한다”며 “하지만 꼭 한 명은 정신을 차리더라”고 극한 상황을 설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기동민 의원의 아들 기대명은 여섯 멤버 중 맏이다. 기대명은 “나 개인적으로는 친구들과 밤을 맞이할 때가 좋았다. 어떻게 하면 내일 더 잘 독립할지를 의논하면서 성장해간 것 같다”고 네팔에서의 독립기를 추억했다. 부모의 걱정과 달리 박상원의 딸 박지윤은 “우려보다는 잘 지냈다. 우리 모두 처음 만났지만 친구가 생겨서 좋았다”, 박미선의 딸 이유리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처했을 때 위기를 극복하는 나를 발견하면서 스스로를 더 잘 알 수 있었다”고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교훈을 전했다.

‘아빠! 어디가?’ 이후 가족 예능은 육아 버라이어티부터 부녀지간의 관계 회복 등 다양하게 변모해왔다. 그 과정에서 가족 예능은 홍보를 위한 상업적 목적의 일환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둥지탈출’ 제작진과 출연진은 진심을 강조, 가족예능의 진정성 회복을 약속했다. 김유곤CP의 ‘둥지탈출’은 오는 15일(토) 저녁 7시 4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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