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전에 사활 걸어야” 신태용의 현실적 고민

입력 2017-07-17 05:45:00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표팀 구성, 기존 멤버들과 비교 고심

신태용(47) 감독은 축구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K리그 현장을 꾸준히 방문하며 연일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4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김호곤)의 결정에 따라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그는 쉼 없이 매 라운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경기장을 찾고 있다. 8일 전북현대-울산현대전을 시작으로 9일 수원삼성-제주 유나이티드전, 12일 FC서울-포항 스틸러스전, 15일 포항-수원전에 이어 16일에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전북전을 지켜봤다.

현장 속에서 답을 찾아내겠다는 의지다. 물론 슈틸리케 감독도 자주 K리그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행선지는 수도권으로 거의 한정적이었고, 실제로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도 많지 않았다.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의 이정협(26·부산 아이파크)을 선발한 것을 제외하면 K리그 출신을 중용하지 않았다. 반면 철저히 K리그에서 성장해 빛을 발한 신 감독은 다르다.

이날 상주 현장에서 만난 그는 “K리그가 튼튼해야 대표팀도 탄탄해진다. K리그 선수 모두 힘낼 수 있도록 계속 신경을 써야 한다”는 뚜렷한 지론을 드러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전경준(44), 김남일(40), 차두리(37) 코치 모두 K리그 경기가 열릴 때면 전국으로 흩어져 긍정의 밑그림을 사령탑과 함께 그려 나가고 있다.

그런데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1경기도 놓칠 수 없다”는 마음과는 달리, 지켜볼 수 있는 경기 숫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앞선 조기소집 요청이 받아들여져 21일부터 태극전사들이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강화훈련을 진행한다 해도 규정상 소집 2주 전까지는 K리그 각 구단들에 국가대표 소집공문을 보내야 한다. 이에 따르면 ‘신태용호’ 코칭스태프는 다음달 5∼6일 25라운드까지 밖에 체크할 수 없다.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K리그 올스타전으로 짧은 휴식기에 접어드는 탓이다. 물론 유럽을 비롯한 해외파의 경우에는 축구협회와 해당 선수 소속 팀과의 특별한 협약이 없을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운영 규정에 따라 평소처럼 다음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이란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 9차전 사흘 전인 다음달 28일에나 정상 소집이 가능하다.

다행히 신 감독은 거의 구성을 마무리했다.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장기적인 플랜을 가져갈 시점이라면 다르겠지만 지금은 이란∼우즈베키스탄(9월 5일·원정)으로 이어질 2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국내 베테랑들의 중용을 시사한 그는 “새 얼굴도 찾고 있고, 기존 멤버들과 (발굴 예정 선수들과의) 비교하는 단계”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상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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