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축제의 장, 외인감독·선수가 느낀 KBO 올스타

입력 2017-07-17 05:30:00

SK 힐만 감독. 스포츠동아DB

라이언 피어밴드(kt)와 닉 에반스(두산)는 KBO리그와 1년 넘게 인연을 맺고 있는 외국인선수들이다. 소속팀 이적, 재계약 등의 형태로 한국무대에서 뛰고 있는 이들은 올해 처음으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초대장을 받았다. 올해 SK 사령탑을 맡아 한국프로야구에 얼굴을 내민 트레이 힐만 감독 또한 마찬가지다. 이들의 푸른 눈에 비춰진 한국의 올스타전은 과연 어땠을까.

두 선수는 올스타 행사가 열리는 내내 동료 선수들과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겼다. 팬 사인회에 참석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도 잊지 않았다. 에반스는 사인을 요청한 팬의 유니폼에 직접 한글로 ‘두산 에반스’를 적어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한글을 쓰는 것은 자신 있다. 다만 읽고 무슨 뜻인지 해석하는 것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첫 올스타 선발에 대해서는 “정말 즐겁다. 팬들과 함께 대화하고 사진 찍는 것은 나에게도 유쾌한 경험이다. 함께 응원하고 신나게 즐기는 한국의 팬 문화가 미국보다 더 흥미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린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인회에서 두산 에반스가 마스코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피어밴드는 너클볼에 대해 물어보는 팬의 질문에 직접 나서 그립을 보여주기도 했다. 팬의 손가락을 일일이 굽혀주며 “푸쉬(Push), 푸쉬(Push)!”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피어밴드는 “팬들이 즐거워하는 만큼 나도 즐겁다. 함께 온 내 가족들도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이런 게 바로 진정한 축제(Festival)다”고 했다.

힐만 감독은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의 올스타전까지 경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국은 지난해까지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로 인해 올스타전 승부가 치열했다. 일본도 2경기를 하다보니 축제의 성격이 한국만큼 강하지는 않았다. 승부보다는 함께 즐기는 문화가 더 강해 보인다”고 평했다.

대구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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