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최고의 한방’ 라준모PD가 던진 애틋한 가족애(ft.윤시윤 비밀)

입력 2017-07-22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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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한방’이 따뜻한 감동과 짜릿한 반전으로 마지막 회 전야제를 톡톡히 했다. 이덕화의 치매를 둘러싼 차태현과의 애틋한 가족애와 윤시윤이 시공간을 초월하게 된 비밀이 밝혀지는 등 애틋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상승시켰다.

지난 21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 KBS 2TV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연출 유호진, 라준모(차태현)/ 극본 이영철, 이미림)에서는 마지막 회를 앞두고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며 결말을 향해 내달렸다.

서로를 아끼는 가족이야기는 먹먹한 울림을 선사했다. 순태(이덕화 분)는 혼자 외출했다가 치매 증상이 나타나며 길을 잃고 방황했다. 옷과 신발도 어딘가 벗겨두고 한쪽 구두만 신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녔다. 발은 퉁퉁 부르트고 얼굴을 검게 그을리는 등 몸이 힘들었지만 그는 집이 어딘지 생각나지 않았다. 순태가 사라진 걸 알게 된 광재(차태현 분)은 연락 받고 경찰서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상처 가득한 피투성이 발로 앉아있는 순태를 목격한 뒤 오열했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하지”라며 눈물을 흘리는 광재와 그런 광재에게 손녀 잘 부탁한다고 말하는 순태의 모습은 머잖아 이별을 기약하는 듯 들려 눈물 짓게 했다. 이 가운데 이덕화의 열연은 슬픔을 더했다. 그는 치매 증상이 나타난 상황에서 죽은 딸을 만났다. 딸한테 손녀가 엄마 얼굴을 그리라는 말에 자신의 얼굴을 그렸더라고 말하며 오열하다 참는 장면은 시청자의 마음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순태의 상처 가득한 피투성이 발에 자신의 운동화 한 짝을 신겨주고 자신은 신발 없는 맨발로 걸어나가는 광재의 뒷모습에서는 구두 한짝 운동화 한짝 신은 순태와 양말 맨발에 운동화 한짝만 신은 광재의 발이 클로즈업 되면서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뒷받침하며 사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시공간 초월의 비밀에 성큼 다가갔는데 그곳에는 의외의 비밀이 있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니가 과거에 있어야 지훈이도 있는 거 아니냐”는 광재의 말에 현재(윤시윤 분)는 과거로 돌아가기를 결심했다.

현재가 사망한 이유는 당시로서는 불치병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가 죽기 전에 순태 앞으로 주식을 남겨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순태를 기다리던 광재는 사무실을 뒤지다가 현재가 남긴 메모와 주식을 발견하고, 주식의 금액이13억원에 이른다는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무엇보다 현재가 사망한 이유가 병이라는 사실과, 이 병이 당시에는 불치병이었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완치 가능하다는 말은 살 수 있는 희망이 있지만, 그 희망을 자식을 살리려고 포기하려는 현재의 마음까지 담아내어 보는 이들을 아프게 했다.

과거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은 현재가 우승과 마지막 데이트를 하며 애틋함을 남겼다. 우승이 먹고 싶다고 말한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놓고 현재로 오던 그날처럼 태풍이 몰아치던 날 현재는 그렇게 다시 사라졌다.

애틋한 가족애와 따뜻한 청춘들의 사랑을 보여주며 의미 있는 전야제를 펼친 ‘최고의 한방’은 마지막 회에서 또 어떤 한방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할지 기대를 모았다. 현재가 정말 이대로 가버리고 없을지, 남아 있는 이들은 현재를 어떻게 기억하고 이들은 다시 만나지 못하는건지, 다양한 궁금증을 남겨두고 ‘최고의 한방’의 마지막 ‘한방’은 22일(토) 밤11시에 KBS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최고의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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