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국 녹이는 김윤진·수현

입력 2017-07-26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수현-김윤진.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김윤진, 美 연극 도전…높은인지도 벌써 관심
‘다크타워’ 수현, 최근 ‘…동물사전2’ 캐스팅


배우 김윤진과 수현이 미국 관객과의 친밀도를 한층 더 높여가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한국 배우인 이들은 최근 그 활동 무대를 다양한 장르로 넓히는 동시에 작품 속 역할 비중과 무관하게 주도적으로 각자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윤진은 최근 미국 연극무대 진출 소식을 알렸다. 국내서 배우로 주목받기 전 미국에서 활동하던 신인 시절 경험했던 연극에 20여년 만에 다시 도전한다. 그는 9월10일부터 10월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라홀라 플레이하우스에서 진행되는 연극 ‘와일드 구스 드림스’의 주연을 맡았다.

이 연극은 서울에 정착한 탈북여성이 가족을 떠나보낸 기러기 아빠와 온라인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멜로와 함께 누구나 겪는 정체성에 관한 고민도 그린다. 김윤진은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이야기로, 미국 관객 역시 공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진이 가진 높은 인지도는 연극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앞서 세계 200여 개국에서 방송된 미국드라마 ‘로스트’ 시리즈로 존재를 알린 그는 지난해까지 또 다른 드라마 시리즈 ‘미스트리스’로 현지 시청자와 만나왔다. 대중과 거리를 좁히면서 친근하게 활동해온 만큼 연극에서 보일 새로운 모습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현은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출연을 연이어 확정하며 보다 탄탄한 경력을 쌓고 있다. 최근 확정한 신작은 할리우드의 판타지 시리즈 ‘신비한 동물사전2’. 영화는 소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K롤링이 각본을 쓴 마법사 이야기로, 지난해 1편이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2018년 11월 개봉을 목표로 추진되는 2편에서 수현은 마법 서커스단을 이끄는 스타 역을 맡았다. 조니 뎁, 주드 로 등 인기 배우들과도 호흡을 맞춘다.

TV 드라마를 주력 무대로 삼고 세계 시청자를 상대로 하며 신뢰를 쌓아온 김윤진과 달리 수현은 유명 시리즈 참여에 주력한다. 할리우드 데뷔작인 2015년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영향이기도 하다. 마블스튜디오의 선택을 받아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덕분에 그는 또 다른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의 꾸준한 러브콜도 받고 있다.

8월 개봉하는 ‘다크타워:희망의 탑’도 비슷한 경우다. 수현이 출연한 3번째 할리우드 대작으로 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두 세력의 대결을 다룬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