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인터뷰③] “예비신부 송혜교, 예쁘고 생각도 깊다”

입력 2017-07-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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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 사진제공|외유내강

잡티 없이 깨끗한 피부에 30대가 됐는데도 여전히 미소년의 매력을 잃지 않는 배우 송중기(32)는 실은 누구보다 ‘뚝심’이 분명한 남자다. 신중한 어법을 쓰지만 에둘러 표현하는 법 없이 어떤 질문에도 ‘돌직구’ 같은 대답을 내놓는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닌 ‘상남자’의 매력도 물씬 풍긴다.

영화 ‘군함도’(제작 외유내강)가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송중기를 만났다. “영화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을 느낀다”는 그는 “좋은 평가도, 좋지 않은 평가도 존중하며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송중기는 10월31일 배우 송혜교와 결혼한다. 지난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만나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두 차례의 열애설을 부인한 뒤 기습적으로 결혼을 발표했다. 송중기는 결혼 과정은 물론 송혜교를 향한 사랑도 숨기지 않았다.


-연인을 빛나게 해주는 남자 같다.

“(송혜교가)예쁘잖나. 예쁘니까 예쁘다고 말하는 거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생각이 깊다. 결혼에는 존경의 마음도 있어야 한다. 부족함이 있겠지만 함께 채워가려 한다.”


-결혼을 질투하는 사람은 없나.

“벌써 결혼하느냐는 형들은 보통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아 보인다.(웃음). 축하한다고 해주는 사람들은 가정에 충실한 분들이더라.”


-결혼 결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있나.

“차태현 형이다.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다. 나이가 많다고, 선배라고,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는다. 언제나 ‘네 맘대로 하라’고 말해준다. 심각한 조언도 하지 않지만 태현 형의 평소 모습, 일할 때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태현 형이 대한민국 배우 중 제일 멋있다고 생각한다.”


-결혼은 언제 결심했나.

“자연스러웠다. 평생 함께하는 일이고 중대한 결정이었다. 결심한 순간을 굳이 꼽으라고 한다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함께 지내면서 믿음이 생겼다.”


-결혼으로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하는데.

“우린 대중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다.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어서 마음공부도 하고 싶다. 앞날에 더 진지해질 수밖에 없다. 아마 작품 선택도 달라지겠지. 결혼하고, 나중에 아이까지 생긴다면 더욱. 아직은 막연하다.”


-결혼 이후 작품 구상은.

“신중하고 싶다. 혜교 씨가 먼저 작품을 하게 되면, 난 ‘외조’를 하게 되겠지. 혜교 씨는 내가 ‘군함도’에 출연한 걸 부러워한다. 아무래도 남자배우는 선택의 폭이 넓은 입장이지만 상대적으로 여배우는 기회가 적다. 그러니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혜교 씨가 먼저 하는 게 맞다. 혹시 결혼으로 상처받은 팬이 있다면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누군가를 부러워 해본 적 있나.

“(이)광수의 키가 부럽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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