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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과 베트남 체류 1일차가 될 7월 28일도 쉽지 않았다. 이른 새벽녘부터 부산을 떨어야 했다. 워낙 이른 시간대 하노이로 떠나는 항공편 스케줄에 따라 오전 5시 40분부터 선수단 일정이 시작됐다. 아침식사도 탑승수속을 마친 뒤 공항 내 예약한 식당에서 가져야 했다.
우리와 시차 2시간의 하노이에 도착, 시내로 이동해 방 배정이 끝나자마자 감독과 선수 1명씩 참석하는 기자회견에 나섰고 이후에는 1시간으로 예정된 팀 훈련까지 진행했다.
본 경기가 열릴 7월 29일은 더욱 바쁘다. 오전과 오후, 2차례 계획된 팬 사인회와 축구클리닉, 베트남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까지 겹친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 킥오프될 올스타전을 끝낸 뒤에는 아주 늦은 저녁식사가 이어진다.
출국일도 만만치 않다. 오전 9시 체크아웃을 끝내면 1시간을 달려 하노이 국제공항으로 향한다. 한국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6시 30분 무렵. 간단한 해산 행사를 갖고 각자 소속 팀으로 돌아가면 지방 구단에 속한 선수들은 새벽녘에야 잠들 수 있다.
베트남축구협회와 대회를 공동 추진한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어질 정규리그까지 고려해야 했고, 짧은 시간에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다행히 선수단이 대회 취지를 잘 이해해주고 있다. 힘든 만큼 보람이 큰 여정”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