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소심·답답→참스승”…‘학교 2017’ 한주완 美친 변신

입력 2017-08-03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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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답답→참스승”…‘학교 2017’ 한주완 美친 변신

소심하고 답답했던 담임 한주완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 속 금도고 2학년 1반 담임 심강명(한주완)의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교장 앞에서 쩔쩔매던 강명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당당하게 맞서는 선생님이 된 것. 열여덟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스물여덟의 강명은 살벌한 학교 안에서도 따뜻한 진심을 전해오고 있다.

금도고에 상벌점제가 시작되고 친구를 고발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아이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반목했다. 벌점 신고가 끊임없이 이어지자 강명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반 아이들의 신고 합계점수만큼 운동장을 달리겠다고 한 것. 하지만 신고 점수는 낮아지지 않았고 약속대로 운동장을 달린 강명. 물집으로 발이 엉망이 되고 동료 선생님들에게 미련하다는 타박을 들었지만 이상하게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오히려 뿌듯함을 느꼈다.

이후에도 강명은 계속해서 신고 점수만큼 운동장을 달렸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강명의 진심을 응원하는 아이들이 늘어났고 부질없다고 말리던 구영구(이재용)마저 흐뭇한 미소를 보낸 것. 아이들을 지켜줘야 할 학교가 오히려 서로를 믿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고 싶었던 강명의 따뜻한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러나 상벌점제 논란이 잦아들자 생기부 전쟁이 시작됐다. 학원 컨설팅을 받은 생기부를 그대로 써달라거나, 원칙에서 어긋나는 학기 중 생기부 공개를 강요받은 강명. 교사로서 좌절감을 느끼고 있던 중, 라은호(김세정)와 현태운(김정현)에 의해 2학년 1반 학생들의 생기부가 공개됐다. 돈으로 만들어진 스펙이 아닌, 강명이 애정을 갖고 봐온 아이들의 솔직한 모습이 적힌 생기부였다. 한 줄 한 줄마다 따뜻한 진심이 담겨있는 생기부는 반 아이들은 물론,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강명의 변화가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선생님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노력했으며, 학교의 차별에 항상 이기지는 못했지만 꿋꿋하게 아이들을 지도해왔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고구마를 먹은 듯이 답답했던 ‘고답이’ 강명이 아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참스승’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그런 가운데 자신의 반 아이들 중 누군가 X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강명. 교무실에 들어온 은호와 태운을 숨겨주고, 창고를 옮길 수 있도록 힌트를 줬던 강명이 X의 정체를 알게 되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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